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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장

노쇠한 목소리에는 광기 같은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도우미는 가슴이 서늘해지며 연은숙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정진구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리에 오르긴 했어도 이미 정씨 가문의 가주로 된 이상 정해진 상황을 바꿀 수 없었다. 연은숙이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마지막 남은 손자를 죽이겠다고 고집한다면 정진구가 죽고 난 뒤 거대한 정씨 가문은 곧바로 다른 이들에게 먹혀버릴 것이다. 그때 가서 늙고 허약한 연은숙이 홀로 정씨 가문을 지킬 수 있을까. 늙은 도우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귀띔했다. “어르신, 정 대표님께선 그래도 아직 어르신을 존중하고 계세요. 게다가 어쨌든 다 정씨 집안 사람인 건 맞잖아요.” 정씨 가문이 외부인의 손에 넘어가는 것보다는 그의 손에 있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둘이 아무리 서로를 잡아먹을 듯 굴어도 겉으로는 그나마 평화롭게 지내는 편이고 연은숙도 남들 입에는 어르신이라고 불리며 존중받고 있었다. 정말로 등을 돌린다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죽여버리는 정진구의 성격상 연은숙을 정말 살려둘까. 늙은 도우미는 젊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40년 넘게 연은숙의 곁을 지키며 함께 동고동락한 사이라 아랫사람이기 전에 가장 신뢰하고 가까운 사람이었다. 그녀가 한 말은 모두 연은숙을 위한 것이지만 연은숙은 차가운 웃음을 터뜨리며 비웃었다. “사생아 주제에 내가 그런 놈 존경이 뭐가 필요해? 이런 놈일 줄 알았으면 애초에 목을 졸라 죽였어야 했어!” “어르신...” “됐어, 그만 얘기해!” 연은숙은 굳어진 얼굴로 살기를 내뿜으며 지시했다. “그놈들이 죽었으면 또 다른 킬러를 불러와. 이번에는 싸우는 놈들 말고 총 쓰는 놈들로! 가서 시키는 일만 끝내면 돈은 얼마든지 상관없다고 말해.” “네.” 늙은 도우미는 한숨을 내쉬며 뒤돌아 연락을 취했다. 정씨 가문은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고 돈이면 뭐든 할 수 있으니 킬러 몇 명 찾는 것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연은숙도 젊었을 때 날고 기는 인물이었기에 그녀의 손에는 현재 가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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