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8장
“이 정도는 그 여자한테 아무것도 아닌가 봐.”
이 말을 듣자마자 부하는 정진구가 사주한 킬러라는 것을 더욱 확신했다.
‘대표님, 대표님, 제발 적당히 좀 하세요. 이건 불장난이라고요!’
정진구는 부하의 생각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계속 따라다니면서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보고해.”
“네!”
전화를 끊은 정진구는 불당 방향을 바라보며 뒤에 있던 부하에게 물었다.
“저 늙은이가 사람들을 고용하는 데 얼마를 썼지?”
“4억이요.”
부하가 사실대로 답했다.
“원래는 가격이 높은 킬러들이었는데 죽이는 대상이 어린 여자아이라서 값을 올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진구는 거침없이 웃음을 터뜨렸다.
17명이나 보냈으니 쉽게 성사될 거라 장담했지만 전부 시궁창으로 빠졌다.
“가자. 물건 챙겨서 늙은이 앞에 보여주긴 해야지.”
이제 걸을 수 있게 된 정진구는 휠체어를 진작 어디론가 버린 뒤였다. 두 손은 아직 회복되지 않았지만 패악질을 부리는 데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불당에 있던 연은숙은 이 소식을 듣고 어안이 벙벙했다.
“뭐? 킬러 17명이 어린 여자애 하나 처리하지 못했어? 일을 어떻게 하는 거야! 쓸모없는 놈들!”
“어르신, 진정하세요. 정 대표님께서 보낸 부하들이 대단한 모양이에요. 그 여자를 지키고 있으니 쉽게 해낼 순 없죠...”
“정진구가 4명 보낸 것 아니었어? 17명이 네 명도 못 이겨? 한심한 것들!”
연은숙은 얼굴이 파래질 정도로 화가 나서 무슨 말을 하려는 순간 도우미가 필사적으로 눈치를 보내는 걸 알아차렸다.
정진구가 왔으니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뜻이다.
연은숙이 고개를 돌려보니 정진구는 팔다리 하나 빠지지 않고 외상 하나 없이 온전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평소처럼 나른하고 무심한 미소를 짓지만 보이지 않게 뿜어대는 아우라가 사람을 섬뜩하게 했다.
연은숙은 너무 화가 나서 두 손을 꽉 움켜쥐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정진구는 정씨 가문 가주의 입지를 점점 더 굳건하게 만들었고 그녀는 조금도 흔들 수 없었다.
연은숙은 화를 참고 겉으로는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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