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5장
진작 인내심이 바닥났던 강민아는 신지수가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내밀었다.
“내가 좋아하는 건 이미 주문했으니까 이제 네 차례야. 마다하지 말고 아무거나 시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안 두 사람은 이미 친해진 지 오래였기에 신지수도 당연히 거리낌 없이 음식을 주문했다.
웨이터는 메뉴판을 치우고 음료 두 잔을 따라주었다.
곧 큰 냄비와 요리들이 올라오고 신지수는 음식을 집어 먹으면서도 창밖을 몇 번이나 흘깃 쳐다봤다. 강민아는 음식에만 집중하느라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맛있어, 맛있어!”
강민아는 혀가 아릴 정도로 매워서 음료를 들이붓다가 고개를 드는 순간 신지수가 창문을 닫는 것을 발견하고 조금 의아해했다.
“덥지 않아?”
“벌레가 들어올까 봐.”
그럴듯한 이유에 강민아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음식을 모두 싹쓸이했고 강민아가 계산을 마치고 매운탕 가게를 나가려는 순간, 신지수가 그녀를 불러 작은 공 두 개를 건네며 사용법을 알려주었다.
강민아는 신기한 표정으로 작은 공을 바라보았다.
“이게 뭐야?”
“위험할 때 목숨을 구해줄 거야. 안에 독이 들어 있으니까 함부로 쓰거나 열면 안 돼.”
진지한 신지수의 표정에 강민아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닭이 모이를 쪼아 먹듯 고개를 끄덕이며 칭찬까지 곁들였다.
“신지수, 이런 것도 만들 줄 알아? 너무 대단한데!”
신지수는 미소를 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매운탕 가게 정문을 나서는 길에 신지수는 따로 할 일이 있다며 강민아에게 먼저 집에 가라고 했다.
강민아는 순순히 대답했지만 택시 문을 여는 순간 조금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뒤를 돌아봤다.
“나한테 호신용 도구를 주면서 먼저 가라고 하네. 신지수, 또 일부러 날 떼어놓는 건 아니지?”
신지수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무슨 생각하는 거야? 나 한의원에 환자 보러 가야 해. 너도 같이 가서 구경해 볼래?”
“그건 됐어.”
강민아는 침을 무서워했고 그 이미지만 떠올려도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곧바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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