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4장
“응.”
신지수의 표정은 진지했고 전혀 농담하는 것 같지 않았다.
“헉!”
오승연은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며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말했다.
“언니, 진정해요! 충동적으로 행동하면 안 돼요!”
“...”
신지수는 퉁명스럽게 그녀를 흘겨보았다.
“어서 일해. 딴청 피우지 말고!”
오승연을 밖으로 내보낸 후 신지수는 다 제조한 독약을 구슬만 한 작은 공에 넣어 휴대하기 편하도록 만들었다.
위험에 처했을 때 구슬 중 하나를 돌려서 밖으로 던지기만 하면 안에 들어 있던 약 가루가 바로 튀어나올 수 있었다.
다만 이번에 구입한 약재가 충분하지 않아 총 7개의 작은 공밖에 채우지 못했다.
그녀가 반격할 기회가 일곱 번이라는 뜻이었다.
지난번 정진구 일당에게 납치된 이후 신지수는 밤낮으로 자신의 호신술이 지나치게 부드러웠던 것을 반성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전에는 사람 목숨까지 위협하고 싶지 않아 전부 일시적으로 데미지를 입히는 약만 만들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을 잠시 마비시켜 움직일 수 없게 만들거나 약 가루가 닿은 부위에 극심한 고통을 주어 전투력을 잃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러면 상대에게 너무 많은 여지를 남기게 된다.
정진구의 부하들에게 납치당했을 때처럼 적의 수가 너무 많아지면 반격할 기회조차 없다.
뼈저린 교훈을 느낀 후 이번에는 제대로 몰두했다. 일곱 개의 작은 공에는 진짜 독이 들어 있었고 독성이 아주 강했다.
이 가루에 닿은 사람은 온몸에 뚫린 구멍에서 전부 피를 뿜으며 당장에 목숨을 잃는다.
뭐가 됐든 목숨을 지켜줄 무기를 지니고 있으면 그래도 마음이 한결 편했다.
신지수는 손을 털고 자리를 정리하며 약재 창고에서 나오기 전에 독 가루가 조금이라도 남아있지 않았는지 확인했다.
한의원에서는 8명의 한의사가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진료하고 오승연과 다른 조수 몇 명도 심부름하고 있었다.
신지수는 그들과 인사를 나누고 신의당을 나섰다.
저녁에는 강민아와 매운탕을 먹기로 했다.
처음 금성에서 강성으로 돌아온 날 했던 약속이지만 한의원에서 독약을 만드느라 바빠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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