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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장

육이준은 물이 튄 자기 바지와 신발을 보며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다가 신지수를 따라 돌아서서 자리를 떴다. 노수정은 물을 뿌린 뒤에야 이성을 되찾고 생각해 보니 조금 전 자기 말이 그토록 매정할 수가 없었다. 때마침 다가온 신윤아가 노수정을 부축하며 대문을 바라보고는 의아한 듯 말했다. “언니가 왜 육이준 삼촌이랑 같이 있는 거죠? 삼촌에게 딸이 하나 있다던데 언니가 새엄마 되어주려는 건 아니겠죠?” 신윤아는 무심한 척 이런 말을 뱉으며 노수정의 가슴에 또 한 번 비수를 꽂았다. 노수정은 당연히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뒤늦게 밀려온 조금의 후회도 신윤아의 말 한마디에 말끔히 씻겨 내려갔다. 노수정은 원망스럽게 말했다. “마음대로 하라고 해!” “네...” 신윤아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누구보다 환하게 웃고 있었다. 요 며칠 그녀는 노수정 앞에서 시도 때도 없이 신지수를 언급하며 불난 집에 부채질하고 있었다. 노현호의 장례식에 신지수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까지 더해져 그녀의 불효에 노수정은 진작 속에 화를 잔뜩 삭이고 있었다. 이런 불만이 쌓이면서 노수정은 자신에게 그런 딸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당연히 좋게 대할 리가 만무했다. 신윤아는 이를 보고 기뻐하면서도 아쉬웠다. 신지수가 납치당한 걸 두 눈으로 직접 봤는데 무사히 돌아올 줄이야. ‘신지수를 납치한 사람이 그렇게 쉽게 풀어줬다고? 쓸모없긴!’ 신윤아는 마음속으로는 몇 번이나 저주를 퍼부었지만 얼굴에는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요양원에 보내졌던 사건과 그 꿈 이후 신윤아의 마음가짐은 진작 바뀌었다. 이젠 인내심이 생겼다. 더 이상 예전처럼 신지수를 없애려고 틈만 나면 손을 써서 신지수에게 약점이 잡히는 일을 만들지 않았다. 인내심을 갖고 발톱을 숨겼다. 신강욱, 노수정 부부의 마음을 조금씩 사로잡으면 그때가 바로 신지수를 완전히 끝내는 날이 될 거다. 신윤아는 눈 밑에 번뜩이는 뿌듯함과 승리에 대한 야망을 숨긴 채 고개를 숙였다. ‘신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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