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장
“알겠습니다!”
...
신지수는 자신이 꽤 멀리 도망쳤다고 생각했지만, 뒤를 돌아보니 추적자들이 여전히 바짝 뒤쫓고 있었다.
더 절망적인 것은 앞쪽에 두 대의 픽업트럭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이었다. 그녀는 계속 달리다 처음 차에서 뛰어내렸던 곳으로 다시 돌아오고 말았다.
신지수는 결국 멈춰 섰다.
그 순간 추적자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총을 쐈다.
총알은 신지수의 오른쪽 다리를 정확히 맞췄고 그녀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픽업트럭 옆에 묶여있던 김현태와 그의 부하들은 신지수가 처참하게 쓰러지는 모습을 보자 갑자기 기운을 차리며 크게 웃었다.
피투성이가 된 신지수는 천천히 앞으로 기어갔다.
추적자들은 속도를 늦추며 다가왔다. 마치 흥미로운 게임을 하는것처럼 그녀의 뒤에서 일부러 총을 쏘며 조롱했다.
“어서 기어가! 계속 기어가 보라고!”
신지수는 다리에 총을 맞아 더는 일어설 힘이 없었고, 생존 본능에 기대어 겨우겨우 앞으로 기어갈 뿐이었다.
그러다 문득, 그녀의 앞에 정교하게 만든 수제 가죽 구두 한 쌍이 보였다.
신지수는 잠시 멍하니 구두를 바라보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곳에는 마치 신과도 같이 수려한 얼굴을 가진 이도하가 서 있었다.
신지수는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이도하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간절히 말했다.
“도하 씨... 도하 씨, 저를 구해주세요.”
그 순간, 이도하의 부하들은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큰일났다! 도련님은 극심한 결벽증이 있는데...’
이도하의 결벽증은 심각했기에, 부하들은 신지수에게 벌어질 비극을 예상하며 숨을 죽였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도하는 화를 내지 않고 천천히 몸을 낮추며 미소를 지었다.
“나한테 구해달라고 할 자격이 있나?”
신지수는 잠시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오늘 제가 도하 씨의 상처를 치료해 줬잖아요.”
“하지만 내가 기억하기로는 이미 진료비를 결제했을 텐데?”
이도하는 냉정하게 말했다. 그의 말은 이미 거래가 끝났다는 뜻이었다.
신지수는 더 이상 그를 설득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때, 뒤에 있던 추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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