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3장
그날 밤 신씨 저택은 여전히 붐볐다.
신시후는 여론을 최소화하기 위해 홍보팀을 소집해 밤새 야근시켰고 기자들과 그 배후에 있는 언론사들을 입 다물게 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그 언론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밤새 뉴스를 내보냈으며 기사 1면을 대문짝만하게 장식했다.
하룻밤 사이에 도시 전체가 소란스러워졌다.
신씨 가문의 회사 주식은 폭락했고 하룻밤 사이에 시가총액이 3천억이나 증발해 버렸다.
신시후는 밤새 바쁘게 일하느라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신강욱과 노수정이 신윤아를 꺼낼 방법을 논의하는 소리가 들렸다.
신시후는 기가 막혔다.
“이런 상황에서 걔를 구하려고요? 아버지, 어머니, 밖에 얼마나 많은 눈이 우리 집안을 지켜보고 있는지 아세요?”
경쟁사들은 먹잇감 냄새를 맡은 늑대처럼 신씨 가문의 덜미를 잡길 기다렸다가 몰려들어 고기 몇 조각을 뜯어먹을 기세였다.
이미 주가가 이렇게 내려갔는데 더 이상 내려가면 어떻게 될까.
신강욱은 노수정을 달래며 약을 먹인 뒤 고개를 돌려 아들에게 말했다.
“내가 모를 것 같아? 하지만 네 동생이잖아, 네 친동생!”
“걘 내 친동생이 아니죠.”
신시후는 무표정한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
“어제 본 두 영상 벌써 잊었어요?”
첫 번째는 신윤아가 신지수를 없애기 위해 신정우를 매수하는 녹취록이었다.
얼마나 어이가 없나. 신씨 가문의 돈으로 신씨 가문 진짜 딸을 죽이려 하다니.
신강욱은 할 말을 잃었다.
노수정은 기침을 두 번이나 했고, 실신한 탓에 얼굴은 창백해졌으며 사람이 10년은 더 늙어버린 듯 초췌해 보였다.
하지만 노수정은 신지수에 대해 언급하자 여전히 화가 나고 미워하며 저주를 퍼부었다.
“윤아가 아무리 잘못했어도 지수는 우리한테 말하지 않았잖아. 조용히 해결하면 좀 좋아? 왜 주혜숙을 들춰서 일을 크게 만들어?”
처음부터 그들에게 알려줬다면 생일 파티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거다.
일찌감치 돈으로 주혜숙을 입단속 시키면 김수철의 죽음은 영원히 사고로 남을 수도 있었다.
아니면 시체를 영영 찾지 못해 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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