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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장

돈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지 못한다면 그건 아마 금액이 부족하단 뜻이다. 신강욱은 그걸 잘 알았다. 게다가 그에겐 있는 게 돈이니 목적을 위해서라면 100억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주혜숙은 처음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다가 완전히 흔들리고 말았다. 100억이면 남은 인생 먹고 놀아도 될 돈이다. 그녀는 무엇을 위해 이토록 고생했던가? 100억이면 남편의 목숨을 살 수 있나? 김수철의 복수를 하려던 게 아니었나? 신강욱은 침착하게 물 한 모금을 들이켜며 말했다. “주혜숙 씨, 그동안 우리 집에서 오래 일했으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겠죠.” 돈 받고 합의만 해주면 모든 게 끝이다. 돈을 받지 않고 합의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어쨌든 신강욱은 돈과 인맥이 있었고 딸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널리고 널렸으니까. 답답했던 주혜숙의 마음이 뻥 뚫리며 한참 후 갈라진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저, 그렇게 할게요.” ... 차갑고도 고요한 밤, 긴 거리에는 여전히 차량과 네온사인으로 가득했다. 수십억짜리 외제 차가 도로를 거리를 배회하던 중 이도하는 간신히 불같은 성미를 억누르며 부하를 노려보았다. “아직도 못 찾았어?” “지금 알아냈습니다!” 부하가 잔뜩 들뜬 모습으로 막 들려온 소식을 전했다. “도련님, 거리 CCTV로 신지수 씨 행적을 추적한 결과 신씨 저택을 나온 후 택시를 타고 시내로 가서...” 신지수를 찾았을 때 그녀는 도심에서 가장 높은 옥상에 있었다. ‘시계탑'이라 불리는 이 건물은 강성에서 가장 높은 랜드마크로, 건물 앞 부분에 거대한 시계가 걸려있고 꼭대기 층 옥상은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관광 명소였다. 옥상에 도착한 이도하가 가장 먼저 본 것은 옥상 한가운데 있는 흔들의자에 반쯤 누워 다리를 꼬고 손에 든 컵케이크를 먹는 여자의 모습이었다. 그녀는 매우 편안하고 여유로워 보였다. 그러나 이도하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아팠다. 그는 뒤돌아서서 부하들에게 무언가 지시했고 부하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없이 물러났다. 이도하는 신지수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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