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9장
오늘 밤은 끊임없는 사건의 연속이었다.
앞서 주혜숙이 기자들과 함께 신씨 저택에 난입해 수많은 하객 앞에서 ‘폭탄’을 투하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이윽고 유시진도 부하들과 함께 곧바로 달려왔다.
그들이 정신을 차릴 틈도, 상황을 수습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혐의를 단정 짓고 신윤아를 데려갔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한 방에 끝내버렸다.
마치 오랫동안 준비하고 계획된 것처럼!
노수정은 절대 이게 주혜숙 본인의 작품일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요리하고 청소만 하는 평범한 도우미가 어떻게 상대가 속수무책으로 한 번에 무너질 판을 짤 수 있겠나.
분명 배후가 있을 거다.
노수정이 소리쳤다.
“말해, 누구야?”
주혜숙은 묘한 미소를 지으며 서서히 신지수 쪽으로 시선을 옮겼고 곧 싱긋 웃더니 대답했다.
“저 사람이요, 당신의 또 다른 딸.”
신지수가 그녀를 도와주고 방법까지 제시해 줘서 순탄하게 살인범인 신윤아가 이런 대가를 치를 수 있었지만 주혜숙은 신지수도 미웠다.
신윤아에게 함정을 파놓을 수 있다면 남편의 죽음도 신지수가 꾸며낸 계략이지 않을까?
더군다나 신지수가 그런 영상을 손에 쥐고 있으면서 그것을 막을 수 있었고 김수철을 구할 수 있었음에도 그가 신윤아의 손에 죽는 것을 방관했다는 게 더 싫었다!
그래서 죽이고 시체를 유기한 신윤아든, 냉정하게 방관한 신지수든 절대 그냥 두지 않으려 했다.
주혜숙은 복수의 성공에 통쾌한 표정으로 턱을 들어 올렸다.
그 말을 듣자마자 노수정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치솟는 분노에 온몸의 세포가 들끓어 미친 듯이 달려들더니 신지수의 뺨을 가차 없이 내리쳤다.
짜악!
손바닥이 뺨을 때리는 소리가 선명하게 울려 퍼졌다.
신지수는 너무 세게 맞아서 얼굴이 돌아가고 머리에 묶은 포니테일이 풀리며 하얗고 매끈한 뺨에 선명한 다섯 손가락 자국이 금세 나타났다.
귓속에서 이명이 들리자 노수정의 목소리가 다소 멀게 느껴지면서도 한 글자 한 글자 귀에 분명하게 들이박혔다.
“너 같은 딸은 차라리 없는 게 나아! 당장 꺼져! 나가!”
이 순간 노수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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