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6장
“내 생각도 그래. 신씨 가문은 강성 최고 재벌인데 누구나 건수 잡으면 어떻게든 뜯어먹고 싶지 않겠어? 저런 짓은 너무 역겨워, 쯧쯧.”
“신씨 가문에서 좋은 마음에 돈까지 줬는데 저런 파렴치한 사람들은 욕심이 끝이 없어.”
“맞아, 남편이 죽었는데 신씨 가문과 무슨 상관이래? 하늘 무서운 줄 모르네.”
이 말을 들은 주혜숙은 행패를 부리거나 변명하지 않고 실성한 듯 웃기만 했다.
유쾌하고 절제된 웃음이 아니라 짙은 적대감과 배신감이 스며 있는 듯한 웃음이었다.
신강욱과 노수정은 주혜숙의 웃음에 몸을 흠칫 떨었다.
주혜숙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기자에게 손에 들고 있던 메모리 카드를 건넸고 기자는 곧바로 자신이 가져온 기기에 메모리 카드를 넣었다.
순식간에 하얀 벽에 한 줄기 빛이 굴절되면서 투영된 영상과 소리가 모두에게 선명하게 전달됐다.
주혜숙은 쉰 목소리로 말했다.
“다들 잘 들어요. 한 달 전 우리 남편이 신윤아를 위해 운전하다가 우연히 엿들은 대화이고 살해당한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신윤아의 목소리가 먼저 들렸다.
[나 지금 청원 마을로 가는데 신지수도 거기 있어. 이런 작은 시골이 사람을 죽이고 입 막기 딱 좋아. 신지수 죽이라면 죽일 수 있어?]
신정우는 코웃음을 쳤다.
[그게 다야? 그럼 내가 대신 사람을 죽여주면 얼마를 줄 건지 먼저 말해봐.]
[2억, 그 이상은 안 돼.]
[동생아, 이건 살인이야. 그냥 장사가 아니라고. 어디 2억으로 대충 때울 생각을 해, 날 거지로 알아?]
대화 소리가 나오자 신윤아는 자기 귀를 막고 싶었다.
김수철의 목을 조른 날 밤에 그의 손에서 메모리 카드를 빼앗지 않았나? 그때 그녀는 심지어 그것을 부러뜨려서 물에 던져버리기까지 했다.
설마... 백업을 해뒀던 건가?
주혜숙이 그 답을 알려줬다.
“생각지도 못했죠? 남편의 짐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거예요. 이게 신윤아의 살인 동기죠! 신씨 가문의 진짜 아가씨인 신지수를 죽이고 그 자리를 꿰차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장내가 끓어올랐다.
방에 있던 학생 중 상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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