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23장

닮았다고? 노수정은 기분이 복잡했다. 신지수가 친딸인 건 사실이지만 낯선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서늘함과 가시 돋친 모양새는 좀처럼 가까이하기 어려웠다. 노수정 역시 친딸을 찾았다는 초기의 설렘에서 차분함으로, 차분함에서 실망으로 서서히 바뀌었다. 도우미의 이런 말을 들으니 그래도 노수정은 기분이 좋아서 앞으로 걸어가 신지수에게 말했다. “왜 이제 와? 빨리 가서 옷 갈아입어. 옷이 이게 뭐니.” 신지수는 덤덤하게 말했다. “갈아입기 싫어요. 이대로 있죠 뭐.” 그녀는 오랫동안 옷장을 열어본 적이 없었다. 옷장 안에는 노수정이 그녀가 신씨 저택에 처음 들어왔을 때 직접 사 온 치마들이 쌓여 있었다. 신지수는 그중 두 벌만 입었고 나머지는 택도 건드리지 않은 상태였다. 노수정은 얼굴을 찡그렸다. “그래도 오늘은 네 생일인데 좀 차려입지 그래. 전에 사준 드레스...” 노수정은 말하다 말고 입을 막았다. 전에 사둔 드레스는 지금쯤 유행이 지났을 텐데 신지수가 신경 쓰지 않는다 해도 다른 사람들은 신씨 저택 아가씨가 신상 드레스도 못 입는다고 비웃을 게 분명했다. 노수정은 잠시 멈칫하다가 질책하며 말했다. “넌 애가 옷도 스스로 못 사니?” 신지수는 노수정과 말다툼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 말을 듣고는 저도 모르게 되받아쳤다. “그럼 신윤아는 자기가 직접 사 입었나요?” 당연히 아니었다. 노수정이 브랜드 측에 연락해 일찌감치 보낸 신상이고 하이힐도 노수정이 부탁한 디자이너가 수작업으로 맞춤 제작한 것이었다. 신지수는 노수정의 차별에 개의치 않았고 스스로 살 수도 있었지만 그녀의 질책에 저도 모르게 반박할 뿐이었다. 노수정은 얼굴을 살짝 붉혔는데 그것은 부끄러움과 당혹감 때문이었다. 준비할 때 신지수를 잊은 건 아니지만 신지수의 차가운 성격과 엄마라고 부르지도 않는 태도에 화가 나고 미워서 그냥 없는 존재로 치부했다. 하지만 누가 알았겠나... 신지수는 그녀를 쓱 지나쳐 뷔페 쪽으로 곧장 걸어갔고 배가 고파서 먼저 먹을 것을 챙겼다. 노수정의 난감한 얼굴을 본 도우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