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0장
하지만 힘으로 김현태 일행을 당해낼 수 있을 리가.
문은 순식간에 열렸고 오미란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더니 바닥에 엉덩이를 찧으며 쓰러졌다.
뒤에 숨어 있던 신정호와 신정우는 불길한 예감에 무의식적으로 도망치려 했지만 순식간에 김현태의 부하들에게 붙잡혀 바닥에 제압당했다.
김현태가 앞으로 걸어갔다. 전에 수배범이 휘두른 칼에 찔렸고 나중에 도망치다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지금까지 절뚝거리며 걷는 절름발이가 되었다.
자신도 당했기 때문에 빨리 달리는 신정우를 보며 이가 갈렸다.
“너 진짜 잘 뛰는구나? 계속 달려봐.”
김현태는 신정우의 다리를 발로 차고 욕설을 퍼부었다.
신정우는 너무 겁이 나서 얼굴에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된 채 애원했다.
“현태 형, 조금만 더 시간 주면 곧 돈이 생길 거예요. 믿어줘요!”
김현태는 소파에 담담히 앉아 눈앞에 놓인 케이크를 흘깃 쳐다보며 혀를 찼다.
“꽤 한가하네? 누구 생일이야?”
그렇게 말한 뒤 그는 한 입 떼어 입에 넣고 입맛을 다셨다.
“왜 이렇게 써? 유통기한이 지났나?”
신정우와 신정호는 서로를 바라보며 동시에 침을 꿀꺽 삼켰다.
신지수를 무방비 상태로 만들기 위해 약을 충분히 넣었기에 김현태는 한 입 먹자마자 어지러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형님, 형님!”
부하들은 깜짝 놀라며 곧바로 달려가 김현태의 얼굴을 두드렸다.
“형님, 괜찮으세요?”
김현태는 무아지경이었지만 다행히 몸이 튼튼한 편이라 한 입으로는 완전히 기절하지는 않았지만 기운을 잃은 채 불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때려, 죽도록 때려!”
이 말을 듣자 부하들은 곧바로 신정호, 신정우 부자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
오미란은 울부짖으며 두 사람을 떼어내려고 달려들었지만 부하들에게 덩달아 함께 발길질당하고 맞았다.
김현태는 힘이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덧붙였다.
“죽이지는 말고!”
잠시 숨을 고른 김현태는 탁자 밑을 뒤지더니 번쩍이는 칼을 찾아냈다.
신정우의 동공이 움츠러들었다.
김현태는 얼굴에 미소를 띠며 칼을 들고 다가왔다.
“이런, 이런, 이 와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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