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9장
신지수는 그냥 웃겼다.
눈물을 흘리며 진심을 담은 것 같은 말을 하다니, 그 정성에 눈물이 날 지경이다.
안 그래도 이상하던 참이었다. 신윤아와 신정우는 그날 강가에서 한참 동안 수군거렸고 절대 수다나 떨고 있을 인간들이 아니라 분명 철두철미하게 그녀를 처리할 계획을 세웠을 거다.
그래서 신지수는 지난 이틀 동안 외출할 때 더욱 조심했지만 따라오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 며칠 동안 노수정 앞에서 반복된 신윤아의 모녀 유대 연극을 생각해 보니 애정을 갈구하는 한심한 그녀를 자극해 오미란의 눈물 공세에 마음이 약해지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곳에 가면 분명 치밀한 덫이 기다리고 있을 거다.
신지수는 생각을 바꾸고 부드럽게 말했다.
“정말요?”
“정말이야! 어떻게 엄마가 거짓말을 할 수 있겠어!”
그녀가 미끼를 물자 오미란은 더욱 흥분해서 덧붙였다.
“지수야, 엄마가 주소 보냈으니까 지금 와! 촛불 불고 밥 먹자. 신씨 가문 생일 파티도 있으니까 시간도 딱 맞는데 어때?”
신지수가 미소를 지었다.
“네, 좋아요.”
“그래, 딸. 얼른 와. 엄마가 기다릴게.”
전화를 끊은 신지수의 눈에는 조금의 감정도 없이 비웃음만 가득했다.
보아하니 저들은 잘살고 있는 것 같다.
신지수는 김현태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오미란이 보낸 주소를 알려주며 차갑게 말했다.
“살려만 둬요. 죽이지 말고.”
신윤아의 범행이 드러난 후 그들의 자백이 필요했다.
김현태는 그 말을 듣자마자 즉각 답했다.
“아가씨 걱정하지 마세요. 잘 압니다.”
...
같은 시각, 외곽 근처 월셋집 안에서 오미란은 전화를 끊으며 능청스럽게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이 계집애는 내 손아귀를 벗어날 수 없어. 아들, 이제 안심했어?”
신정우는 험상궂은 웃음을 지었다.
“그래, 그 망할 계집애가 와서 죽기만 하면 우리 가족은 예전처럼 잘 살 수 있을 거야!”
신정호는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아들, 신윤아가 돈을 주는 게 확실해? 우리한테 거짓말한 거 아니지?”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내 친동생이자 아빠 친딸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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