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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장

“너랑 지수 사이는 꿈도 꾸지 마. 내 동생은 널 안 좋아하고 너랑 결혼할 일도 없으니까 약혼자라는 이름 여기저기 팔고 다니지 마. 다시 내 귀에 들리면 절대 가만 안 둬.” 그 말을 남기고 신시후는 행사장으로 들어가서 신지수 옆에 앉았다. 신지수는 눈을 깜빡이며 뒤를 흘겨보았고 육서진 역시 행사장에 들어오며 자리를 뜨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는 조금은 안심했다. 오늘 육서진은 그녀에게 레이더로 쓰일 예정이라 도망치게 둘 수 없었다. 벤처캐피탈 투자 설명회는 여느 때처럼 시작되었다. 프로젝트와 프로젝트 창업자들이 한 명씩 차례로 무대에 올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자신의 프로젝트 이념에 관해 설명하는 모습이 다채로웠다. 신지수는 육서진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하며 그가 어떤 프로젝트에 투자할지 궁금해했다. 그녀의 시선이 너무 노골적이었던 건지, 아니면 너무 빈번하게 쳐다본 건지, 육서진은 뭔가를 느낀 듯 그녀의 방향으로 고개를 들었다. 차갑게 굳어 있던 얼굴이 풀리고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것 같았다. 또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신지수는 역겨워서 시선을 피했지만 회의가 진행되는 내내 처음부터 끝까지 육서진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어떤 프로젝트나 회사에 투자하지도 않았다. 신지수는 옆에 있는 신시후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오빠, 오늘 나온 프로젝트 중 어떤 프로젝트가 제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신시후가 답했다. “다 나쁘지 않아.” 다 나쁘지 않다는 것은 모두 눈에 띄고 잠재력이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와 스타트업의 장기적인 미래에 관해 묻는다면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투자 설명회가 끝나고 행사장을 나오는 길에 신시후는 몇 명의 지인들을 더 만났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그들 속에서 신지수는 조금 지루해져서 가볍게 산책했다. 작은 정원에 도착한 신지수는 꽃을 감상하며 여유를 즐기고 있었는데, 꽃밭 뒤편에서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회사는 저를 포함해 총 6명밖에 안 될 정도로 아주 작은 회사예요. 우리는 아껴 쓰고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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