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장
주혜숙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덜덜 떨면서 엉거주춤 앉았다.
“뭐, 뭐라고요? 우리 남편이...”
밤새도록 돌아오지 않고 전화해도 받지 않는다. 김수철이 약점을 손에 잡았다는 것과 연관시켜 보면... 주혜숙은 울부짖으며 신지수의 발 앞에 엎드려 거의 기듯이 다가가 애원했다.
“아가씨, 뭘 알고 있는 거예요? 말해주세요, 우리 남편 지금 어디 있어요?”
신지수는 기름 묻은 손을 휴지로 닦으며 차갑게 말했다.
“강물에요.”
쿵!
주혜숙의 눈앞이 하얗게 질리며 기절할 뻔했다.
이를 본 신지수의 손에서 은색 바늘 두 개가 날아갔고, 주혜숙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충격을 받긴 했어도 기절 직전에 정신을 차렸다.
곧 주혜숙은 분노에 찬 눈빛으로 주먹을 쥐고 신지수의 몸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휘두르며 소리쳤다.
“알면서도 왜 안 구했어요, 왜!”
신지수는 주혜숙의 손을 꽉 잡고 상대방의 눈을 응시하며 물었다.
“그러면 복수를 원해요? 살인범이 법의 심판을 받길 원해요?”
신지수의 말을 듣고 나서야 주혜숙은 조금 진정된 표정으로 비웃으며 말했다.
“... 내가 뭘 어떡해요. 뭘 할 수 있는데요? 엄청난 당신네 신씨 가문에서는 살인범 하나 감추는 건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되는 일이잖아요!”
“그러니까 내 말을 들어야죠.”
신지수는 슬픔도 기쁨도 보이지 않는 맑은 눈빛으로 주혜숙의 손을 놓았다.
...
같은 시각, 감시실에서는 신윤아가 근무 중인 경호원들을 교묘히 따돌리고 오늘까지의 차량 위치 추적을 모두 삭제해 흔적을 지웠다.
그러자 근무 중이던 경호원이 물 한 잔을 들고 돌아오더니 깜짝 놀라며 말했다.
“아가씨, 왜 이전 데이터를 다 지웠어요?”
“아, 실수로 손이 미끄러져서 클릭 한 번에 다 지워졌네요. 별거 아닌데 왜 그렇게 소리 지르세요?”
신윤아의 태도는 거만했고 오히려 이를 상기시켜 준 신지수에게 고마웠다. 그녀가 아니었다면 차량 행적을 잊을 뻔했다.
‘찾아봐, 어차피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할 테니까.’
신윤아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자리를 떴다.
잠시 후 주혜숙과 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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