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7장
신씨 저택으로 돌아왔을 땐 이미 자정이 되어 신강욱, 노수정 부부가 잠을 자려고 눕는데 신윤아가 화를 내며 모두를 깨웠다.
신강욱은 하품을 하며 졸음을 참으면서 물었다.
“왜 그래, 우리 딸. 누가 또 기분 나쁘게 했어?”
“김 기사 때문이죠!”
신윤아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삐죽거리며 불만을 토로했다.
“오늘 쇼핑을 마치고 쇼핑몰에서 나왔는데 데리러 오지도 않고 전화도 안 돼서 혼자 택시를 타고 돌아왔어요!”
“뭐, 그런 일이 있었어?”
신강욱은 화를 냈다.
“돌아오면 해고해야겠어.”
신윤아는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거들었다.
“네, 아빠, 저렇게 일 제대로 안 하는 사람은 해고해야 해요! 다른 기사들에게도 본보기를 보여줘서 게으름을 피우지 못하게 해야죠!”
“그래, 알겠으니까 시간도 늦었는데 이만 가서 자, 우리 딸.”
신윤아는 안도했다.
일찌감치 선을 그었기 때문에 김수철이 사라진 것이 들통나더라도 아무도 그녀를 의심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신윤아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졌고 무심코 고개를 들어보니 신지수 역시 잠을 자지 않고 2층 난간 옆에 조용히 서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신윤아의 심장이 철렁했지만 애교스럽게 말했다.
“언니도 안 자고 있었어? 미안해, 내가 시끄러웠지.”
신지수는 숨을 들이쉬더니 곧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왜 너한테서 술 냄새가 나?”
이 말을 들은 신강욱의 시선도 신윤아에게로 향했다.
“음, 술 냄새가 나는 것 같네. 윤아야, 쇼핑하러 간다더니 밖에서 막무가내로 논 건 아니지?”
신씨 가문에서는 딸이 밖에서 술을 마시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었다.
신윤아가 서둘러 말했다.
“아뇨, 아빠. 내가 어떻게 술을 마셔요. 방금 탄 택시에서 나던 냄새예요. 앞에 탄 사람이 술을 마셨는지 냄새가 너무 지독해요!”
“그래, 그러면 방으로 돌아가서 샤워하고 일찍 자렴.”
“잘 자요, 아빠!”
“잘 자.”
신강욱은 2층에 있는 신지수를 올려다보며 똑같이 말했다.
“지수야, 너도 일찍 자렴.”
신지수와 신윤아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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