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6장
“말리긴 무슨, 내가 신씨 가문 사람이냐?”
김현태는 욕을 하면서도 재빨리 신지수에게 전화를 걸어 알렸다. 신지수가 원한다면 바로 부하들을 데리고 달려가서 사람을 구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전화를 걸었을 때 아무도 받지 않았다.
...
신지수의 휴대폰은 책상 위에 놓인 채 진동 모드로 계속 윙윙거리고 있었다.
신시후를 찾으러 갔을 때는 충전 중이라 휴대폰을 챙기지 않았고, 방으로 돌아가려던 찰나 주혜숙이 그녀를 불러세웠다.
“더 할 말 있으세요?”
신지수가 묻자 주혜숙은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무심하게 말했다.
“아가씨, 제가 이걸 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요.”
“그럼 말하지 마세요.”
신지수가 날카롭게 대꾸하자 주혜숙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가 신지수가 가려는 것을 보고 서둘러 말했다.
“아가씨는 비록 신씨 가문 사람이지만 돌아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고작 혈연관계 말고는 가진 게 없잖아요.”
신지수는 우스웠다.
“본인 입으로 혈연관계가 있다면서 아무것도 없다고요?”
“...”
주혜숙의 얼굴이 퍼렇게 질리자 신지수가 덤덤하게 말했다.
“신윤아가 그렇게 좋으면 떠받들면서 살아요. 나한테 굳이 와서 말하지 않아도 돼요.”
신지수는 방으로 돌아가 내일 벤처 캐피탈 투자 설명회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휴대폰을 들고 알람을 설정하려는데 확인하자마자 김현태의 부재중 전화가 세 통이나 온 것을 발견했다.
3분 전, 2분 전, 1분 전의 부재중 전화였다.
신지수가 바로 다시 전화를 걸자 김현태가 이렇게 말했다.
“어휴, 늦었어요.”
...
바닷가에서 술 한 봉지를 들고 달려온 신정우는 요란하게 병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이렇게 물었다.
“술 사 왔는데 이걸로 뭐 할 거야?”
“먹여, 들이부을 수 있을 만큼.”
신윤아는 손을 뻗어 운전석에서 이미 숨이 멎은 남자를 가리켰다.
신정우는 충격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뭐, 뭐?”
“서둘러! 지금 안 하면 너무 늦어!”
신윤아가 눈을 매섭게 떴다.
“네가 살인자라는 걸 잊지 마!”
신정우는 이를 악물고 자신이 사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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