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5장
신씨 가문의 상황에 대해 도우미들은 다 살피고 있었다. 신지수가 신씨 가문의 진짜 아가씨라고 해도 신윤아만큼 총애받지는 않는다.
그러니 어느 쪽으로 줄을 서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지금 신윤아에게 잘 보이지 않으면 언제 움직일까.
주혜숙은 자신을 위해서도, 남편인 운전기사 김수철을 위해서도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생각을 하며 주혜숙은 눈을 굴리더니 방으로 돌아가려던 신지수를 불렀다.
“아가씨, 잠깐만요!”
...
한편 바닷가에서는 신윤아가 일련의 계획을 세웠고, 세세한 부분까지 명쾌하게 정리한 뒤 신정우가 크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비로소 안도했다.
이번 계획은 완벽할 것이다. 신지수가 물속에 던져진 돌처럼 더 이상 파도를 일으키지 못하게 한 방에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시간이 늦어지자 신윤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차 쪽으로 걸어갔다.
“됐어, 그렇게 해.”
신정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돈을 신나게 움켜쥐고 앞으로 걸어갔다.
이 돈이면 오늘 밤은 다리 아래가 아닌 큰 호텔에서 묵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신윤아는 하품하며 운전기사 김수철이 얌전히 차에 앉아있는 것을 보고 만족했지만 무심코 돌아간 차량용 블랙박스를 바라보는 순간 가슴이 쿵쾅거렸다.
문득 출발 전에 김수철이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그녀에게 거들먹거리던 게 생각났다. 그 배짱이 어디서 났을까?
혹시... 그녀를 상대할 불리한 약점을 쥐고 있는 건 아닐까?
그녀는 청원 마을에 가기 전에 신정우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신정우와의 대화가 차량용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겨 있을 것이다.
당시 그녀가 김수철에게 당장 삭제하라고 말했지만 만약 그가 삭제하지 않았다면?
신윤아의 눈동자가 어두워지며 갑자기 거짓말에 놀림을 당했다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니 신정우를 붙잡고 살의를 품은 눈빛을 번뜩였다.
알아들을 수 없는 속삭임이 끝나자 신정우는 돈을 들고 롤스로이스 뒷좌석에 앉았다.
김수철은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하고 백미러를 통해 신정우가 돈을 보고 히죽거리는 모습에 경멸하면서 물었다.
“아가씨, 다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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