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4장
신윤아는... 이번 생에 본모습을 드러내고 점점 더 지독한 악행을 일삼고 있다.
3년만 지나면 신강욱은 파산하고 강성 최고의 부자였던 그는 저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 사위인 육서진에게 의지해 살아야 하는 처지가 된다.
신지수는 파산이라는 단어에 동그라미를 그렸다.
그녀가 다시 태어난 후 많은 일들의 타임라인이 앞당겨졌는데, 신씨 가문의 파산도 앞당겨지는 건가?
맞다. 신씨 가문이 언젠가 망할 걸 알고 있었기에 5% 지분을 받지 않은 거다.
받은 게 없어야 돌려줄 때도 홀가분하니까.
신지수는 생각에 잠긴 채 손에 쥔 펜을 빙글빙글 돌렸다.
육서진이 육씨 가문의 후계자 자리에 오르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한 가지가 더 떠올랐다.
대형 벤처 캐피탈 투자 설명회에 참석해 작은 신생 회사 세 곳의 프로젝트에 투자했는데 그중 두 곳이 3년 뒤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주며 육씨 가문의 자회사로 모두 합병된 것이었다.
만약 그녀가 가로챈다면?
신지수는 곧바로 신시후를 찾기 위해 방 밖으로 나갔다.
신지수가 벤처 캐피탈 투자 설명회에 가고 싶다는 말을 들은 신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내일 강성에서 그런 투자 설명회가 있긴 해. 원래는 거절했는데 네가 가고 싶다면 내가 같이 가줄까?”
“좋지, 고마워 오빠!”
타이밍이 이렇게 딱 맞을 줄은 몰랐다. 이런 투자 설명회는 1년에 여러 번 있는데 육서진이 전생에 투자했던 작은 회사를 만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웠다.
못 만나면 앞으로는 벤처 캐피탈 투자 설명회에 빠짐없이 참석하면 그만이었다.
신시후는 신지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흐뭇하게 말했다.
“너 이 자식, 웬일로 투자 설명회에 갈 생각을 했어? 아직 5%의 지분 배당금도 못 받았는데 벌써 어떻게 쓸지 생각하는 거야?”
“그럴 리가...”
신지수는 발끝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2년도 채 안 돼 신씨 가문은 파산할 텐데 그깟 지분 배당금 따위 바라지도 않을뿐더러 원한다고 해도 그녀에게 차려질 수가 없었다.
고민 끝에 신지수가 물었다.
“오빠, 혹시 마스라는 그룹 알아? 회사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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