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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장

신강욱은 한숨을 쉬었다. “지수가 아직 우리를 원망하고 있네.” 노수정은 조금 화가 났다. “애가 너무하지 않나요? 우리가 못 해준 게 있어요? 보상해 줄 거 다 해줬고 그렇게 달래줬는데 가깝게 지내지도 않고 엄마라고도 안 부르잖아요.” “아빠, 엄마!” 신윤아는 두 사람의 팔을 붙잡고 애교를 부리면서 동시에 신지수를 끌어 내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내가 있잖아요. 언니가 원망해도 난 안 해요.” “그래, 우리 윤아는 어렸을 때부터 사랑둥이라 엄청 다정하지.” “히히” 아래층은 기쁨과 웃음으로 가득했다. 위층에서 신시후가 신지수 방문을 두드렸다. “오빠, 무슨 일이야?” 신지수는 잠갔던 문을 열고 들어오라는 손짓을 했다. 신시후는 들어와 화장대 작은 의자에 앉아 신지수의 순진한 표정을 바라보다가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이마를 툭 건드리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왜 안 받아?” 신시후의 반응에 신지수는 다소 놀란 듯 당황했다. 전생에는 친오빠였던 그가 이렇게 다정하고 부드러운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그땐 신지수도 열등감이 심해서 감히 다가가지 못했다. 신윤아가 거리낌 없이 부모님과 오빠에게 애교를 부리는 걸 보며 조용히 부러워했다. 부러움에 두 눈이 붉어졌다. 전생에도 신강욱은 지분에 대해 말했지만 전부 신윤아에게 줬고 ‘양딸’인 그녀에겐 아무것도 없었다. 당시 신시후도 그 자리에 있었지만 나서서 도와주기는커녕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신지수가 생각에 잠기는데 손가락이 또다시 이마를 찌르며 신시후의 목소리가 들려와 전생의 기억을 멈췄다. “바보야? 어? 바보냐고. 지분 준다는 데 왜 안 받아? 돈이 남아돌지. 나중에 부모님께 내가 말씀드릴게. 줄 거면 같이 주고 안 주면 누구도 안 주는 걸로. 네가 한심하니까 내가 도와주는 거야.” 신시후는 단숨에 말을 끝내고 반나절 동안 신지수의 대답을 듣지 못하자 문득 후회하기 시작했다. ‘너무 무섭게 굴었나? 말이 너무 심했나?’ 그러다 고개를 내려보니 신지수의 웃는 얼굴이 보였다. “오빠, 고마워.” 진심으로 오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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