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96장

“지수야, 학교 식당에서 밥을 먹으니까 영양소를 골고루 챙기지 못하잖아. 집에 들어오지 그래?” “됐어요, 여사님. 나 학교에서 잘 먹고 거기서 지내는 게 더 편해.” 여사님이라는 호칭에 노수정의 표정이 순간 굳어지더니 다소 억울한 듯 신강욱을 돌아보았다. 신지수를 데리러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엄마라고 불렀던 건 단 한 번, 그것도 신윤아를 위해서 신지수에게 육서진을 포기하라고 했던 날 약간의 비꼬는 말을 섞어가며 했을 뿐이었다. 그러고는 여사님이라고만 불렀다. 노수정은 정말로 억울했다. “지수야, 난 네 엄마야. 그렇게 부르면 남들이 듣고 우리 가족을 비웃지 않겠어?” 신지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정한 모녀 연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전생에서든 현생에서든 가족에 대한 태도가 조금만 부드러워지면 늘 모진 매로 돌아왔다. 신지수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본 신강욱은 대화를 마무리하며 웃었다. “지수야, 이제 곧 설인데 연휴 동안 학교도 쉬지? 그때는 꼭 집으로 돌아와야 하지 않겠어?” 신지수는 이러한 이유에 거절할 수 없어서 고개를 끄덕였다. 신윤아가 쏜살같이 달려 내려와 신강욱과 노수정에게 가서 애교를 부렸다. “아빠, 엄마, 이틀 뒤 무슨 날일까요?” 신강욱이 머뭇거리다가 입맛을 다셨다. “별일 아니지 않나, 명절이 되려면 멀었고.” “엄마!” “나도 모르겠는데.” 노수정도 마찬가지로 고개를 저었다. 신윤아가 발을 구르며 억울해하자 신강욱과 노수정은 크게 웃음을 터뜨리더니 입을 모아 말했다. “기억해, 기억해, 우리 딸 생일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 이 말을 들은 신윤아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만족스러워했다. 신지수 옆에 서 있던 신시후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하려 했지만 신윤아가 먼저 끼어들었다. “어머, 엄마 아빠, 제 생일날이 언니 생일이기도 하네요?” 말이 떨어지자 조금 전까지만 해도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는 갑자기 사라지고 그 안에는 당황스러움이 묻어났다. 당연히 신지수와 신윤아는 같은 날에 태어났다. 아니면 애초에 실수로 바꿔치기할 일은 없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