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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장

신지수는 미소를 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노해서 일로 노씨 가문이 거의 뒤집어질 뻔했고 이 모든 일을 일으킨 둘째 새언니 진연화는 감옥까지 갔으며 세 아이도 모자라 사촌 오빠도 그녀를 뼛속까지 미워하고 있었다. 노씨 가문에 다시 간다고 하면 그 사람들한테 또 뒤통수를 맞을 수도 있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누가 반겨주기라도 하겠나. 시시각각 경계하며 물 한 잔 마음 편히 마시지 못하는 곳에 왜 가겠나. 신지수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본 노현호도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나도 나이도 들어서 일일이 관여하지 못해. 이젠 그럴 마음도, 힘도 없어. 그래도... 내 아들이잖아.” 매몰차게 굴 수는 없었다. 신지수는 문득 이런 면에서 노수정과 노현호가 정말 부녀답게 아량이 넓다고 느꼈다. 노현호가 아들을 보호했듯 노수정 역시 신윤아를 같은 방식으로 보호했다. 입가에 차오르던 위로의 말을 다시 삼키며 신지수가 말했다. “할아버지, 저 먼저 갈게요.” “금방 와서는 이렇게 빨리 가겠다고? 녀석, 할아버지 곁에 조금 더 있지 그러냐? 참, 지난번에 미처 보지 못한 책 할아버지가 갖고 왔다. 가져가서 천천히 읽지 그래?” “됐어요, 할아버지. 지난번에 다 읽었고 기억력이 좋아서 다 기억하고 있어요.” 신지수는 살짝 웃으며 덧붙였다. “요즘 학교에 수업이 많아서 다음에 다시 뵈러 올게요.” “그래, 몸조심하고 안전에 주의해.” “네.” 신지수는 수업이 많다는 핑계를 대며 안심 한의원을 빠져나왔지만 그저 핑계일 뿐이었다. 노현호에게 그런 말을 다시 듣게 된다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함이 밀려올 것만 같았다. 신지수는 심호흡하고 자신도 모르게 영화관 입구로 발걸음을 옮겼다. 무작정 영화표를 산 신지수는 혼자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 내용은 잘 보지 않았지만, 영화가 끝날 무렵 신지수의 뇌리에 박힌 대사가 하나 있었다. [행복한 사람은 어린 시절로 인생을 치유하고 불행한 사람은 평생을 어린 시절을 치유하는 데 쓴다.] [사람들은 어린 시절에 이루지 못한 것들에 평생을 갇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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