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장
곧 차에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한 여성이 내려왔다.
그 여자는 매우 짧고 빨간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섬세한 쇄골과 길고 곧은 다리가 드러나 눈길을 끌었지만 더 눈길을 끄는 것은 그 얼굴이었다.
청순함과 매혹이 공존하는, 장미처럼 매혹적인 눈빛과 스타일, 뒤로 넘긴 큰 웨이브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한들거렸다.
신지수는 잠시 멍한 표정을 지으며 서다희라는 이름이 자동으로 떠올랐다.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버스 안에서 서다희에 대한 소문을 두 번이나 들었고, 이틀 전 청원 마을에서 강성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주변 여학생 몇 명이 그녀에게 당시 화젯거리인 영상을 보여줬다.
다름 아닌 글로벌 엠버서더로서 럭셔리 오프라인 팝업 라이브 행사에 참석한 떠오르는 샛별 서다희의 영상이었다.
신지수가 그녀를 단번에 알아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도하가 그 여자를 위해 무척 애를 쓴다고 들었는데 신지수는 문득 타이밍이 안 좋게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서다희도 신지수를 보고 깜짝 놀랐다. 신지수를 본 건 이번이 두 번째였다.
첫 만남은 드림캐슬에서 유승훈에게 여자 조연 역할을 약속받고 방에 들어가기 전 모퉁이에서 도망치는 그녀를 봤었다.
연예계에 몸담고 있던 서다희는 유승훈과 기꺼이 거래하려 했지만, 혹시나 들킬까 봐 몸을 꽁꽁 싸매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신지수를 알아봤지만 신지수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런데 신지수는 왜 이곳에 나타난 걸까? 그것도 이곳 클라임 별장, 이도하의 구역에?
서다희의 조사에 따르면 신지수와 육서진이 얽혀야 정상이다. 강성 전체를 뒤흔든 드림캐슬의 세기의 결혼식, 그리고 강성의 최고 재벌에 뒤섞인 진짜 아가씨까지. 이 엄청난 소식을 누가 모르나.
서다희는 조금 긴장한 듯 두 손을 꽉 움켜쥐었다.
그날 이후 이도하는 그녀에게 약속대로 보상을 해줬지만 그 외에는 단 한 번도 만나주지 않아 그녀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신지수가 다시 나타난 것을 본 서다희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멋쩍은 표정으로 앞으로 나와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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