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장
그러나 강성으로 돌아온 첫날 신지수는 오지 않았다.
둘째 날에도 여전히 오지 않았다.
이도하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졌고, 사흘째가 되어서야 부하들을 불러 물었다.
“그 여자는 며칠 동안 뭐 하고 있어?”
뭐가 그렇게 바쁘지?
부하는 당연히 그가 말하는 여자가 신지수라는 것을 알고는 조심스럽게 답했다.
“지난 며칠 동안 신지수 씨는 도서관에 네 번 가고, 쇼핑을 한 번 하고, 나머지 시간은 수업했습니다.”
“...”
이도하는 기가 막혀 웃었다.
쇼핑까지 하면서 그를 보러 오지 않는다니.
부하는 코를 슥 만지며 도련님의 차가운 시선에도 대담하게 물었다.
“도련님, 아니면... 저희가 갈까요?”
“아니!”
이도하의 목소리는 극도로 차가웠다.
부하가 허리를 굽혀 조심스럽게 뒤로 물러나 문 앞에 다다랐을 때, 안에서 또다시 또렷하고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차 준비해.”
“네!”
부하들은 시키는 대로 바로 움직였다.
수십억짜리 검은색 리무진이 학교 앞에 멈춰 섰다.
공교롭게도 신지수는 솜이를 위해 산 개껌을 들고 학교 밖에서 막 돌아오던 상태였다.
요즘 솜이는 또 살이 많이 쪘고 가장 큰 골칫거리는 물건을 뜯는 게 아닌 밤마다 기숙사 밖을 지나가는 학생이나 선생님이 있으면 자꾸 짖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빠르게 가던 신지수는 너무 급해서 나무 아래 길가에 주차된 검은색 리무진과 반쯤 내려진 리무진의 뒷좌석 창문, 원망이 담긴 눈초리와 갈리는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신지수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돌렸을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길 양쪽은 텅 비어 있었고, 간식을 파는 간식 차 몇 대만이 지나가고 있을 뿐이었다.
신지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괜한 의심이라며 서둘러 물건을 들고 숙소로 갔다.
기숙사 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솜이가 흥분한 듯 우르르 뛰어다니며 문을 긁는 소리가 들렸다.
신지수는 문을 열고 솜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솜이, 내가 오늘 이도하한테 너를 보낼 건데 갈 거야, 말 거야?”
솜이는 당연히 알아듣지 못했지만 신지수의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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