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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장

신지수는 그저 웃음만 났다. 평상시 같았으면 한 명 한 명 다 상대했을 텐데 오늘은 정말 그럴 힘도 기분이 나지 않아서 무심하게 대답했다. “당신이랑 나랑 무슨 사이라고 내가 일일이 보고해?” “너...” 육서진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그가 약혼자라는 사실이었다. 그게 어떻게 아무 사이가 아닌가. 하지만 옆에 사람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그는 절대 인정할 수 없었다. 아니면 얼마나 창피한가. 그래서 말을 바꿨다. “이번에 팀을 이끄는 책임자는 나야. 너에게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져야 하잖아. 게다가 그렇게 오랫동안 많은 사람이 너를 찾았는데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없네. 양심은 있어?” “아, 고맙네.” 신지수의 표정은 덤덤했다. 고맙다는 말은 사실 진심이었지만 아직 몸이 아픈 탓에 기력이 없었다. 육서진과 신윤아의 귀에는 그저 대충 넘기는 태도로 보였다. 신윤아가 억울한 듯 말했다. “언니, 우리 정말 걱정했어. 어젯밤 내내 잠도 못 자고 다들 언니 찾느라 고생했다고.” 정말 찾고 있던 사람은 육서진이 외출을 위해 배치한 몇 명의 경호원과 운전기사, 그리고 마을 사람들뿐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그럴듯하게 말은 해야 했다. 게다가 그들은 오후 내내 피곤함에 지쳐 있었고 철인들도 아니었기 때문에 휴식을 취해야 했다. 신지수는 자기 의사를 충분히 밝히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에 이렇게 덧붙였다. “걱정해 줘서 고맙고 돌아가서 밥 한 끼 살게. 이제 늦었으니까 다들 가서 쉬어. 나도 쉬어야겠어.” 이 정도면 됐겠지? 신지수가 솜이를 껴안고 돌아서려 하자 신윤아는 이를 악물며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신지수가 성질을 부리기는커녕 사람 좋은 말을 할 줄이야. 다른 학생들과 화목하게 지내는 신지수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신윤아가 다시 입을 열려는 찰나 옆에 있던 송서희가 옆집을 가리키며 갑자기 말했다. “신지수 전에 옆집에 살지 않았어? 옆집에서... 장례식 하는 것 같은데?” 육서진은 당황했다. 조금 전까지 신지수에게 집중하고 있다가 그 말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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