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장
도박에 재미를 붙인 사람은 다시는 헤어 나올 수 없다.
승률이 점점 높아질수록 이기고 싶은 욕심이 생기고, 돈을 조금 따낼 때마다 더 많이 얻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의 욕심이었다.
그렇게 도박에 눈이 먼 신정우는 매일같이 도박하다 보니 100억을 전부 다 잃어버리고 말았다.
“본전을 되찾고 싶어? 내가 돈 좀 빌려줄까? 이 계약서 익숙하잖아. 사인해.”
김현태는 펜 하나와 돈다발을 툭 던져주었다.
당연히 본전을 되찾고 싶은 신정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김현태가 건넨 계약서에 사인하고 현금으로 칩을 교환했다.
처음에는 2억 원, 4억 원짜리 도박하던 것이 마지막에는 20억 원, 40억 원으로 커지기 시작했다.
신정우는 도박장에서 쫓겨나와서도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한 판 더 하게 해줘요. 무조건 큰돈을 따낼 수 있다니까요?”
“한판 더하고 싶으면 빌린 돈부터 갚아.”
김현태는 담배를 입에 문 채 한 꾸러미의 계약서를 신정우 앞에 던져주었다.
한 달도 안 되는 사이 신정우와 호형호제하더니 오늘에서야 이런 말을 꺼냈다.
“네까짓 게 나랑 친구 하겠다고?”
김현태는 신정우를 힘껏 발로 걷어찼다.
“칵! 퉤!”
바닥에 널브러진 신정우는 빚진 금액 60억 원을 보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까짓거 60억 원뿐이잖아. 나한테 돈은 얼마든지 있어. 이것마저 없을까 봐?”
“그러면 빨리 갚아.”
김현태가 손바닥을 내밀면서 말했다.
“돈은 어디 있는데?”
신정우는 몸 구석구석 뒤져보았지만 1억 원 정도 되는 시계마저 팔아버려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신정호와 오미란에게 사준 12억 원짜리 별장이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신정우가 아직도 재산이 남아있다고 말하려고 할때, 김현태가 던진 계약서를 보고 허황한 꿈이 와장창 깨지고 말았다.
“이거 말하는 거야? 12억 원짜리 별장? 지금은 8억 원도 안 되더라고. 그런데 네가 이미 빌린 돈을 담보로 이 별장을 내놓았잖아.”
김현태는 기괴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이미 집 받으러 갔으니까 다른 거 뭐 더 없나 잘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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