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8장
임하은은 잠시 침묵하다가 대답했다.
“이혼하려고 준비하는 중이에요.”
아무리 힘든 일이라고 해도 그녀는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김아영의 말이 맞았다. 진우석과 같은 사람에게서는 빨리 멀어지는 게 답이다.
“하나야.”
임하나가 말이 없는 것을 보고 임하은이 고개를 돌리며 불렀다. 임하나는 무언가 생각하는 듯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왜 그래? 너 어디 아파?”
“아니야, 언니. 근데 아까 진우석이 어떤 꼴로 왔는지 기억해?”
“그럼. 난 속이 다 후련하더라.”
김아영도 말을 보탰다.
“누가 그렇게 좋은 일을 했는지 몰라요. 아주 큰 복 받을 거예요!”
이 말을 듣고 임하은은 진우석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임하은, 이거 네가 한 짓 맞지? 네가 사람을 불러서 날 이렇게 만든 거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정말 누가 일부러 벌인 짓인가? 설마 김씨 가문? 아닌 것 같아... 그렇다면 육현우? 그렇다기에는 하나도 모르는 것 같은데. 도대체 누구지?’
생각에 잠긴 그녀의 머릿속에는 겁에 질린 어린아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무릎에 놓은 손도 주먹으로 쥐어졌다.
‘설마...’
...
김씨 가문의 저택.
도우미는 2분 일찍 상을 차렸다. 정성스레 만든 음식은 식탁에 올려졌다. 지난번에 준비한 것보다 훨씬 화려했다.
“하은이 너랑 하나 씨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골고루 준비해 봤어. 어서 와서 먹어.”
온지선이 말했다.
사람들은 자리에 앉았다. 임하나와 임하은은 나란히 앉았다. 김아영도 임하은의 곁으로 갔다.
“저도 언니 곁에 앉을래요.”
김아영은 임하은과 앉고 싶은 모양이었다. 그래서 임하나는 먼저 임하은의 손을 놓으며 말했다.
“언니, 난 현우 씨랑 앉을게.”
임하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온지선도 다가와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 나 여기 앉아도 될까?”
그녀는 자신의 집에서 손님처럼 행동했다. 임하은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
“앉으세요.”
“좋아. 좋아.”
온지선은 연신 대답하면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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