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7장
“제발 제 말 좀 들어주세요! 저는 아무것도 안 훔쳤어요! 이건 모함이라고요!”
지나가던 진우석은 우연히 임하은을 발견하고 멈칫했다.
임하은은 마이바흐 앞에 서 있었다. 차 문이 열리고 곧 사람들이 다시 내려왔다.
“임하은?”
임하은을 제대로 알아본 진우석은 바로 그녀에게 다가가려고 했다. 그러나 그가 발걸음을 옮기기도 전에 김정우가 막아서면서 차갑게 말했다.
“꺼져!”
진우석은 겁에 질려 몸을 흠칫 떨다가 뒷걸음질 쳤다. 그러고는 아직도 포기하지 않은 듯 말했다.
“임하은, 이거 네가 한 짓 맞지? 네가 사람을 불러서 날 이렇게 만든 거지?”
“난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이때 김아영이 끼어들었다.
“언니 저런 놈은 상종하지 말아요. 보지도 말아요! 우리 언니 눈은 소중하니까요!”
임하은은 머리를 끄덕이며 차에 올라탔다. 진우석은 잠시 얼빠져 있다가 김아영을 위아래로 훑어봤다.
“언니?”
김아영은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경찰에게 말했다.
“경찰 아저씨, 이 사람 나쁜 놈이에요. 완전 노다지라고요! 꼭 자세히 조사해야 해요.”
말을 마친 그녀는 헛구역질하며 차에 올라탔다.
“야!”
진우석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러나 임하은 일행은 이미 차를 타고 멀어져갔다. 줄줄이 떠나는 세 대의 비싼 차량을 보고 그는 부러워서 치가 떨릴 지경이었다.
“퉤. 내가 내다 버린 쓰레기가 뭐 좋다고. 김씨 집안 것들 눈이 멀었나? 차는 또 왜 저렇게 좋아. 난 한 번도 탄 적 없는데.”
나지막하게 중얼거리던 그는 또 조금 전의 장면이 떠올랐다.
김아영이 누군지는 그도 알았다. 김정우의 동생, 김씨 가문의 귀한 딸. 그렇게 오만한 사람이 왜 임하은과 같은 사람을 언니로 부르겠는가?
그는 임하은과 결혼한지 아주 오래되었다. 임하은의 흉터에 관해서도 조금 알고 있었다. 물론 그녀가 어릴 적 부모에게 버림받은 것도...
‘설마...?! 임하은이 김씨 집안 딸인가?’
“아니야... 아니야...”
진우석은 세차게 머리를 흔들었다.
“말도 안 돼! 그런 팔자 사나운 년이 어떻게 재벌 집 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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