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29장

임하은의 작은 배려에도 온지선은 눈시울을 붉혔다. 식사는 화기애애하게 계속되었다. 김아영은 끊임없이 임하은에게 반찬을 집어줬다. 온지선도 곁에서 알게 모르게 조금씩 집어줬다. 아주 조심스러운 사랑이었다. 식사가 끝난 다음 남자들은 할 일이 있다고 먼저 서재에 올라갔다. 김아영은 임하은과 임하나를 데리고 별장 구경에 나섰다. 한 방 앞에서 김아영은 발걸음을 멈추며 말했다. “언니, 이 방은 직접 열어 봐요.” 임하은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요?” 김아영은 설명해 주지 않았다. 그저 손을 들어 그녀를 살짝 밀었다. “열어 보면 알아요.” 임하은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손을 뻗어 손잡이를 돌렸다. 문이 열리자마자 방 안의 모든 것이 눈앞에 펼쳐졌다. 침실은 남향이었다. 벽 한 면을 차지한 통유리창으로는 부드러운 햇살이 들어왔고, 창문을 따라 흩날리는 얇은 커튼 사이로 꽃향기가 맴돌았다. 방 안은 깨끗하고 산뜻한 분위기였다. 배꽃 나무로 만든 원형 테이블 위에는 백색 유리로 만든 꽃병이 놓여 있었다. 꽃병에는 몇 송이의 백합이 곡선을 그리며 뻗어 있었다. 방 안 곳곳에는 인형이 놓여 있어서 소녀다운 순수하고 따스한 느낌을 더해줬다. 옆에 있는 작은 장식장에는 책들이 꽂혀 있었다. 자세히 보니, 성인용 명인전에서 유아용 동화책까지, 단계별로 모든 종류의 책들이 있었다. 김아영은 드레스룸의 문을 열었다. 그 안에는 예쁜 옷들이 걸려 있었다. 어릴 적 옷부터 시작해 나이 순서대로 정리되어 있었는데, 각각의 옷에는 전부 태그가 달려 있었다. 신발과 양말, 가방, 액세서리까지 모두 갖추어져 있었다. “여기도 한번 봐요.” 김아영은 통유리창 앞으로 가서 창문을 열었다. 그러자 강렬한 햇빛이 한순간에 방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그곳에서는 정원에 핀 꽃들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산들바람이 불어오자 꽃향기가 바람을 타고 방으로 흘러들어왔다. “이 방은 언니 방이에요.” 김아영이 말했다. “저희가 인테리어 하면서 만든 방이에요. 이 인형들은 언니 생일 때마다 엄마가 사준 거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