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6장
임하은은 구치소에서 3일을 지냈다. 진우석은 변호사에게 의뢰해서 고소장을 접수했다.
임하나와 육현우가 경찰서에 갔을 때 입구에는 김정우의 차가 있었다. 경찰서 안에는 김아영과 온지선이 함께 서 있었다.
“두 분 왔어요.”
“네, 이모.”
임하나는 온지선을 바라보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온지선은 눈가가 촉촉해 있었다.
육현우는 김정우에게 말했다.
“빨리 왔네요.”
“저희도 온 지 얼마 안 됐어요. 아버지랑 형은 보석금 내러 갔고 저희는 언니를 기다리는 중이에요.”
김아영이 대답했다.
한 가족이 전부 모일 줄은 임하나도 생각지 못했다. 김아영이 언니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는 가슴이 따듯해졌다.
임하은이 말한 적 없어도 임하나는 알았다. 임하은도 그녀와 마찬가지로 가족의 온기를 원한다는 것을 말이다.
잠시 후 일을 끝낸 김정우와 김상혁이 걸어왔다. 그리고 또 잠시 후 임하은도 나왔다.
“언니.”
“언니!”
임하은과 김아영은 거의 동시에 외쳤다. 두 사람은 고개를 돌려 서로를 바라보더니 싱긋 미소를 지었다.
사람이 생각보다 많은 것을 보고 임하은은 잠깐 얼어붙었다. 그러고는 쑥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떻게 다 왔어요?”
김아영은 앞으로 걸어가서 그녀의 손을 잡았다.
“당연히 언니 데리러 왔죠. 제가 아침부터 졸라서 엄청 일찍 왔어요.”
임하은은 아직도 김아영의 친절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래도 전처럼 밀어내지는 않았다.
그녀의 묵인에 김씨 집안사람들도 감동하였다. 온지선은 말없이 눈물을 닦았고, 김상혁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정우가 말했다.
“여기서 말하지 말고 일단 돌아가요. 어머니가 나오기 전에 음식 많이 해두라고 도우미한테 일렀어요. 빨리 가서 밥 먹어요.”
사람들은 일제히 임하은을 바라봤다. 혹시라도 그녀가 거절할까 봐서 말이다.
특히 온지선이 가장 긴장해 보였다. 지난 세월 동안 아무것도 두려워한 적 없는 사람이 지금은 불안감을 내비쳤다. 임하은이 대답 없는 것을 보고 그녀는 곧장 말을 보탰다.
“꼭 돌아가서 먹어야 하는 건 아니야. 밖에서 먹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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