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5장
임하나는 입을 뻐끔거리며 설명하려 했다.
하지만 육현우는 기회를 주지 않고 몸을 돌려 그 자리를 떠났다.
임하나는 그런 육현우의 모습에 마음이 허전했고 알 수 없는 슬픔을 느꼈다.
...
구급차가 도착했다.
구급대원이 육성재를 들것에 들어 차에 실었다. 결국 이 사실은 이옥자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이옥자는 피투성이가 된 육성재를 보며 화들짝 놀라 임하나의 손을 잡고 어떻게 된 일인지 계속 물었다.
임하나가 설명하면서 다독였다.
그때 구급대원이 물었다.
“가족 한 명은 동행해야 해요.”
이옥자가 망설이더니 임하나를 바라봤다.
임하나가 말했다.
“할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이미 이모님한테 전화했어요. 아마 바로 도착하실 거예요.”
구급차를 부르면서 임하나는 바로 연은아에게 전화를 걸어 육성재에게 일이 터졌다고 알려줬다.
말이 끝나기 바쁘게 연은아가 차를 운전해 나타났다.
“성재, 성재 어떻게 됐어?”
“이미 구급차에 탔어요.”
임하나가 말했다.
“그래. 고마워. 하나야.”
연은아가 감사를 전하더니 얼른 구급차에 올랐다.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떠났다.
임하나는 이옥자를 부축해 방으로 데려다주고는 피 묻은 옷을 갈아입고 서재로 향했다.
문 앞에서 한참 동안 기다리다가 문을 두드렸다.
똑똑.
“...”
안에는 아무 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임하나가 두 번 더 두드리며 입을 열었다.
“대표님, 저예요.”
“...”
여전히 반응이 없었다.
임하나가 문을 바라보며 말했다.
“들어가도 돼요?”
“...”
몇초 정도 기다리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말 안 하면 들어가요.”
임하나는 이렇게 말하고도 잠깐 기다렸다.
하지만 여전히 반응이 없자 임하나는 문고리를 잡고 문을 열었다.
서재에는 불이 켜져 있었고 컴퓨터에는 아직 처리하지 않은 서류가 보였다.
주변을 빙 둘러봤지만 육현우는 보이지 않았다. 얼른 창가로 가서 창문을 열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마당에 세워져 있던 차는 보이지 않았다.
‘간 거야?’
임하나는 실망스러운 마음에 코끝이 찡했지만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창문을 닫고 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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