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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장

침실에서 나온 임하나는 별장 전체가 조용한 것을 발견했다. 육성재는 매일 이 시간, 화실에 틀어박혀 창작을 한다. 일단 들어가면 몇 시간은 기본이다. 보통 저녁이 되어야 나온다. 임하나는 지금까지 그의 화실에 들어간 적이 한 번도 없다. 육씨 가문의 하인들에게도 도련님의 화실은 그의 개인 영역이다. 육진태와 연은아도 들어가지 못하니 다른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다. 그때 임하나는 가방과 외투를 들고 육씨 저택을 나섰다. 육씨 저택 마당을 나서자마자 뒤에서 경적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은색 자동차가 다가왔다. 창문이 내려가자 오랫동안 못 본 얼굴이 나타났다. “강...” 뭐였더라? “벌써 나를 잊은 거예요?” 차에 탄 강인하가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를 향해 웃었다. 임하나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이름은 확실히 잊었지만 얼굴은 기억난다. “왜 여기 있어요?” 양복을 입은 채 직접 운전하다니 좀 이상했다. 이전의 그 바람둥이 같은 건들거림이 전혀 없었다. “타요.” 강인하가 문을 열더니 굳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할 말이 있어요.” 햇볕 아래에 서 있는 임하나는 머리가 좀 어지러웠다. 잠깐 망설였지만 이내 허리를 굽혀 차에 앉았다. 차가 출발하자 강인하가 그녀를 힐끗 바라봤다. “안색이 안 좋아 보여요. 어디 아파요?” 임하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괜찮아요. 할 말이라는 게 뭔데요? 소이현에 관한 건가요?” 강인하는 그녀를 다시 쳐다보더니 말했다. “똑똑한데요?” 임하나는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소이현의 소식을 알아요?” 강인하는 인상을 찌푸리더니 이내 말했다. “3일 전쯤 전화 한 통을 받았어요.” 길가에 차를 세우고 수납칸 가장 안쪽에서 검은색 구형 휴대전화를 꺼냈다. 휴대전화를 켠 후, 녹음 파일을 찾아 재생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강인하! 강인하 살려줘!” “소이현?” “살려줘. 나 지금 감금당했어. 살려줘... 악.” 마지막 비명소리에 임하나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녹음은 그렇게 끝났다. 강인하는 다시 한번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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