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장
한승호는 눈썹을 살짝 움직이더니 김아영의 손목을 힘주어 밀쳐내고서는 허리를 숙여 윤슬기를 일으켰다.
한승호가 몸을 낮추자 윤슬기는 그의 품에 안기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김아영은 한승호의 힘에 밀려나 뒷걸음질을 치다 허리를 세면대 모서리에 부딪혔다. 그 순간 감아영의 얼굴은 더욱 창백해졌다.
임하나는 김아영을 부축하며 물었다.
“괜찮아요?”
김아영은 대답하지 않고 그저 바닥에서 서로를 끌어안고 있는 남녀를 혼이 나간 듯 바라보았다.
30분 뒤 경찰서.
조사를 마친 김아영이 안에서 나왔고 마침 옆방의 문도 열리더니 한승호와 윤슬기가 나왔다. 양측은 피할 수 없이 또다시 마주쳤다.
김아영은 입꼬리를 올리며 그들을 향해 걸어갔다. 윤슬기는 깜짝 놀라며 황급히 한승호의 몸 뒤에 숨었다.
한승호는 윤슬기를 보호하듯 몸 뒤에 감추며 차가운 눈빛으로 김아영을 바라보았다.
“김아영 씨 그만해요.”
“그만하라고요?”
김아영의 눈에 불꽃이 튀어 오르는 것 같았다.
“내가 이만큼 살면서 처음으로 억울한 누명을 썼어요. 한승호 씨 이 일은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예요.”
“뭘 어떻게 하려고요?”
한승호가 김아영을 바라보는 눈빛은 이제 단순한 차가움을 넘어서 혐오감까지 더해진 것 같았다.
김아영은 그 눈빛에 상처를 받아 마음이 더욱 고통스러웠지만 입에서는 더욱 독한 말을 쏟아냈다.
“내가 3일 줄게요. 그 안에 용산에서 꺼져요. 한승호 씨하고 이 더러운 계집애가 용산에서 하루라도 더 머문다면 내가 맹세하는데 두 사람을 평생 편하게 두지 않을 거예요.”
한승호는 미간을 찌푸리고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때 급한 발걸음 소리가 멀리서부터 들려왔다.
“동생아.”
김정우는 다급하게 달려오며 앞에 있는 한승호를 밀어내고서는 김아영을 보호했다.
김아영이 무사한 것을 확인한 뒤 김정우는 한승호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뭐 하는 짓이야? 머리가 어떻게 된 거야?”
한승호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김 대표님...”
한승호의 이 한마디는 사과는 용서를 구함과 동시에 김정우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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