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2장
“친정에 보냈어. 어쨌든 성재가 먼저 잘못한 일이니 우리가 책임을 져야지. 앞으로 매달 생활비 500씩 보내주고 당분간 시간을 가지기로 했어.”
“대표님!”
바로 그때, 아주머니의 비명이 들려오고...
“성재야!”
깜짝 놀란 연은아가 바로 2층으로 달려갔다.
“무슨 일이에요?”
열린 방문 앞에 주저앉은 아주머니는 얼마나 놀랐는지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런 그녀를 지나쳐 방으로 들어간 연은아의 처참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성재야!”
천장에 건 밧줄에 목을 매단 육성재가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흔들거리고 있었다.
저택의 직원들이 부랴부랴 달려오고 다급하게 육성재를 내린 뒤 인공호흡이며 심폐소생술을 진행한 뒤에야 육성재는 겨우 눈을 떴다.
정신을 차린 아들을 끌어안은 연은아가 오열했다.
“성재야! 너 죽으면 난 어떻게 살라고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했어!”
하지만 육성재는 영혼을 잃은 듯 공허한 눈으로 천장을 바라볼 뿐이었다.
산 사람이라곤 볼 수 없는 모습, 자기 손으로 아이를 해쳤으니 그 죄책감이 오죽할까 싶었다.
‘아줌마가 말씀하신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네... 조금만 늦었어도 육성재... 정말 죽었을 거야.’
그럼에도 임하나는 육성재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번 사건에서 육성재는 어디까지나 가해자였기 때문이었다. 그저 한때 그렇게 밝고 착하던 남자가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성재야! 제발 엄마 좀 봐봐!”
연은아가 애원했지만 육성재는 이미 시체나 다름없었다.
보다 못한 임하나가 한발 앞으로 다가갔다.
“육성재, 솔직히 네가 자초한 일이잖아. 그러게 책임도 못 질 일을 왜 저질러. 이렇게 죽어버리면 다야?”
“하나야, 그만...”
훌쩍이던 연은아가 고개를 저었다. 괜히 자극했다가 또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 어쩌나 진심으로 두려운 그녀였다.
한편, 하나라는 단어에 반응한 듯 육성재가 움찔거렸다.
육성재가 천천히 고개를 돌리고 임하나는 말을 이어갔다.
“아줌마, 놔주세요. 죽고 싶다는 사람 붙잡고 있으면 뭐 해요. 그냥 죽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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