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2장
결국 고개를 끄덕인 경찰은 두 사람을 병동으로 들여보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내내 임하은에게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여전히 묵묵부답, 임하나는 속이 타들어 갔다.
꼭대기 층인 31층에 도착한 두 사람은 비상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너무 긴장해서일까?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는 도저히 움직여지지가 않았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던 육현우는 말없이 임하나를 번쩍 안아 들었다.
눈이 휘둥그레진 임하나의 시선 따윈 신경 쓰이지 않는다는 듯 육현우는 빠르게 계단을 올라갔다.
잠시 후, 옥상 바닥에 그녀를 내려놓은 육현우는 재킷까지 어깨에 걸쳐주었다.
“하나야?”
경찰과 함께 있던 임하은의 눈이 살짝 흔들렸다.
“언니!”
화살처럼 달려 나간 임하나가 언니를 꼭 끌어안았다.
“언니, 왜 그랬어! 언니마저 죽어버리면 난 어쩌라고!”
이 세상에 정말 덩그러니 혼자 남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임하나의 마음을 무겁게 억눌렀다.
흠칫하던 임하은이 동생의 등을 토닥였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자살하려는 사람 나 아니야.”
“뭐?”
어느새 얼굴이 눈물로 범벅이 된 임하나가 물었다.
“정말 언니 아니야?”
“응.”
임하은이 더 설명하려던 그때, 경찰이 다가왔다.
“아내분과만 대화를 나누겠다시네요.”
이와 동시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은아! 10까지 셀 테니까 이쪽으로 와. 안 오면 나 정말 뛰어내릴 거야.”
“진우석...?”
‘자살 소동을 벌였다는 사람이 진우석이라고?’
“10! 9!”
“제가 갈게요.”
“언니...”
임하나가 언니의 팔을 붙잡았지만 임하은은 그녀의 손을 토닥였다.
“경찰들이 날 지켜줄 거야. 걱정하지 마.”
“어떻게 걱정을 안 해. 무사히 돌아와야 해. 난 언니 없으면 안 돼.”
솔직하게 진우석이야 죽든 말든 상관없었지만 갈 데까지 간 진우석이 임하은까지 끌고 죽을까 봐 두려웠다.
“그래. 조심할게. 대표님, 저희 하나 좀 부탁할게요.”
“네.”
육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워낙 바람이 세게 부는 데다 불도 들어오지 않는 곳, 두려웠지만 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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