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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장

한참을 휘청이던 임하나는 그대로 육현우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고개를 드니 블랙홀 같은 육현우의 검은 눈동자가 눈에 들어오고 왠지 가슴이 덜컹하는 기분에 어떻게든 벗어나려 버둥대 보았지만 육현우는 여전히 그녀의 손목을 꽉 쥐고 있었다. “각자 인생 살기로 얘기 끝난 거 아니었습니까? 왜 여기 있는 거죠?” 육현우의 시선은 저도 모르게 다시 그녀의 몸으로 향했다. 가녀린 몸에 그의 셔츠를 입고 있는 모습, 남자의 욕망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일부러 이러는 겁니까?” “오해세요. 지영 씨가 절...” 하지만 육현우는 거칠게 그녀를 벽으로 밀어붙였다. “난 분명 놔주려고 했어요. 이번엔 임하나 씨가 제 발로 찾아온 겁니다.” “대표님... 윽...” 거친 키스가 이어지고 아무리 밀쳐내려 해도 거대한 벽 같은 육현우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대표님...” 하지만 이미 욕정에 돌아버린 그의 뒤에 임하나의 애원 따위가 들어올 리가 없었다. “대표님... 제발...” 이젠 더는 돌이킬 수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던 임하나의 시선이 캐비닛으로 향했다. 애써 손을 뻗어 그것을 챙긴 임하나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거라도 써주세요...” 한편, 언뜻언뜻 흘려오는 신음소리를 듣고 있는 이지영은 주먹을 꽉 쥐며 애써 분노를 억눌렀다. 그렇다. 이 모든 건 그녀의 계획이었다. 육현우에게 건넸던 물에 약을 탄 것도, 임하나의 몸에 국물을 엎지른 것도, 심지어 캐비닛 위에 둔 콘돔까지 모두 그녀가 준비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걸 계획한 이유는 육현우가 콘돔을 사용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 속의 정자로 시험관 시술을 한다면 그녀도 육현우의 아이를 임신할 수 있는 거니까. 한참을 문 앞에 서 있던 이지영은 잔뜩 굳은 얼굴로 내려왔다. “지영 씨.” 이때 안은실이 다가왔다. “하나 씨는?” “집으로 돌아갔어.” “집에?” 안은실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갈아입을 옷 챙겨준다고 하지 않았어?” “그냥 집으로 가는 게 좋겠다고 해서.” “아...” 조금 의심스럽긴 했지만 안은실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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