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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장

소윤정이 최성훈과 결혼할 때 그는 그녀의 가족사를 철저히 조사했다. 소씨 가문을 통털어 우진이라는 이름의 사람은 없었다. 남자는 여유롭게 소파에 앉아 우진이라는 사람에 대해 여러가지 추측을 했지만 그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주방으로 향했다. 우동 아파트의 주방은 오픈형이라 그가 앉은 곳에서 주방 안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소윤정은 파란색의 작은 꽃무늬 앞치마를 두르고 가스레인지 앞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녀의 뒷모습은 가늘고 유려하며 들어갈 데는 들어가고 나올 데는 나와 있었다. 가슴과 엉덩이는 큰 볼륨에 탱탱했지만 허리는 한 손으로 감쌀 수 있을 만큼 가늘어 전형적인 섹시한 몸매로 비율이 매우 좋았다. 그저 그녀의 뒷모습만 봐도 최성훈은 피가 끓어오르는 것 같았다. 갑자기 머릿속에 소윤정이 그의 아래에서 녹아내리는 장면이 떠올라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가슴 속의 격렬한 감정을 억누르고 담배를 꺼내들고 발코니로 나갔다. 솔직히 말해 그는 소윤정이 돌봐주는 생활을 꽤 즐겼다. 그녀를 사랑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소윤정을 처음 만난 것은 강수아가 그를 떠난 직후였다. 강수아는 아무 말도 없이 조용히 떠났는데 처음에 최성훈은 그녀가 자신을 이렇게 버릴 리 없다고 생각하여 강성시를 샅샅이 뒤졌다. 결국 길가에서 쓰러져 행인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실려가고 나서야 그는 강수아가 자신을 미련 없이 떠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바닷가에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던 그는 소윤정이 바다에 뛰어드는 것을 보고 망설임 없이 그녀를 구해내고 소윤정의 사연을 듣고 그녀와 결혼하기로 결심했다. 어차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강수아가 아니라면 누구를 아내로 맞이하든 상관없었다. “국수 다 됐어요. 와서 드세요.” 소윤정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그의 회상을 끊었다. 남자는 담배를 꺼버리고 쓰레기통에 던지고는 천천히 식탁으로 걸어갔다. 소윤정은 최성훈이 까다롭다는 것을 알고 하준의 행방을 알려주지 않을 핑계를 찾지 못하게 하려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냉장고에 청경채와 국수밖에 없어서 청경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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