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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장

웅크리고 있는 소윤정의 손에 회중시계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최성훈은 그 회중시계를 본 적이 있었는데 매우 오래된 물건으로 겉에 새겨진 무늬조차 희미해질 정도로 낡아 있었다. 어떻게 이게 그녀의 보물이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최성훈은 소윤정의 옆에 앉아 그녀를 깨워 침대에서 자라고 하려 했지만 갑자기 아주 가벼운 목소리가 들렸다. “우진 오빠 그만해. 간지러워...” 옆에 누군가가 있는 줄도 모르게 깊이 잠든 소윤정은 그 말을 내뱉는 순간에도 여전히 회중시계를 꽉 쥐고 얼굴에는 미소가 걸려 있었다. 허리를 숙여 그녀를 깨우려던 최성훈의 행동이 갑자기 멈춰졌다. 어느새 공기 중에는 숨이 막힐 듯한 압박감이 더해졌다. 허공에서 멈춘 최성훈의 손은 멫 센티미터만 다가가면 소윤정에게 닿을 수 있었지만 그는 어두운 눈빛으로 동작을 멈췄다. ‘우진 오빠? 누구지? 연인인가? 그래서... 소윤정이 이혼하려는 이유가 송이준이 아니라 우진 오빠라는 사람 때문이였어?’ 순간적으로 최성훈은 분노가 잔뜩 차올라 바로 소윤정을 거칠게 밀었다. “일어나!” 무척이나 사나운 최성훈의 목소리에 깊이 잠들어 있던 소윤정은 그대로 밀려서 소파에서 굴러 떨어졌다. 다행히 바닥에 카펫이 깔려 있어 다치지는 않았다. 소파에 앉아 있는 남자가 최성훈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순간 그녀는 반사적으로 벌떡 일어나며 방금 전의 그 여린 모습은 사라지고 거칠게 그에게 따졌다. “하준은 어디 있어요? 애를 어디로 데려갔어요?” 최성훈의 눈에는 비웃음이 가득했고 그녀의 하얗고 고운 얼굴을 바라보며 편안한 자세로 자리에 앉았다. 소윤정의 질문에 대답할 마음은 전혀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준이 그의 손안에 있는 상황에서 게다가 최성훈의 친자식도 아닌데 무슨 일이라도 당할까 봐 함부로 행동할 수 없었던 소윤정은 어쩔 수 없이 다른 어조로 그에게 애원했다. “성훈 씨. 제발 아이가 어디 있는지 알려줘요. 그 애가 정말 보고 싶어요.” 주도권을 쥔 남자는 몸을 살짝 뒤로 기대며 소파에 몸을 맡긴 채 그제야 천천히 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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