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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장

최성훈은 하준의 대답에 만족하지 않았다. 훤칠한 최성훈은 천천히 쪼그려 앉아 하준과 눈높이를 맞추고 가늘고 예쁘게 찢어진 눈을 약간 치켜뜨며 한 손을 들어 작은 녀석의 어깨를 잡았다. “그렇게 마지못해 말하기야?” 최성훈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고 오히려 약간 낮게 들렸다. 그러나 그 안에는 강력한 압박감이 담겨 있었다. 하준은 그런 최성훈을 마주하고도 두려워하지 않고 작은 머리를 홱 돌려 그의 손을 뿌리치며 매우 자부심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원래부터 아빠가 잘못했잖아요! 밖에 다른 여자가 있는 아빠랑 같이 있고 싶지 않다는데 엄마한테 무슨 잘못이 있어요? 아빠는 엄마를 자유롭게 해주지도 않고 엄마 일도 무시하고 이제는 나를 이용해서 엄마를 위협하기까지. 아빠는 정말 나쁜 사람이에요! 이제부터 아빠를 다시는 좋아하지 않을 거예요!” 말을 마친 하준은 빠르게 도망쳐 자신이 있던 방으로 돌아가 힘껏 문을 닫았다. 최성훈은 일어나 닫힌 문을 바라보며 이마를 찌푸렸다. ‘이게 다 뭐하는 짓이지? 역시 소윤정의 아들답게 반항적이군.’ 남자가 막 떠나려는 순간 경호원이 다가와 고개를 숙이며 공손히 물었다. “최성훈 씨. 도련님이 벌써 10시간째 아무것도 드시지 않았습니다. 아직 성장기인 아이가 굶으면 안 됩니다.” 최성훈은 눈을 들어 경호원을 차갑게 쳐다보며 말했다. “먹기 싫으면 먹지 말라고 해요! 그냥 굶어!” ‘조그마한 아이가 반항심만 가득한 게 그 신경 쓰이게 하는 엄마와 똑같군.’ 최성훈의 엄숙한 말투에 경호원은 고개를 숙인 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침내 주위가 조용해지자 최성훈은 욱신거리는 머리를 누르며 자동차 키를 옆에 있는 경호원에게 던지며 말했다. “나를 우동 아파트로 데려다 줘요.” ‘소윤정이 아들을 보지 못해 얼마나 속상해할까?’ 최성훈은 소윤정이 최씨 가문에서 그의 말이 곧 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말을 듣지 않으면 남은 길은 오직 하나뿐이다. 최성훈의 머릿속에는 소윤정이 아들을 찾아다니며 초조해하는 모습이 떠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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