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장
폭풍이 지나간 뒤 드디어 평온이 찾아왔다.
최성훈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하준의 작은 손을 움켜잡고 그의 손바닥을 세게 때리며 말했다.
“다시 이런 짓 할 거야? 다음에 또 이러면 엄마를 영원히 못 볼 줄 알아!”
방금 전 하준의 작은 몸이 창밖에서 흔들리며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본 최성훈은 정말 깜짝 놀랐다.
만약 그가 충분히 이성적인 사람으로서 방도를 생각해 내지 않았더라면 상황은 언제 해결이 됐을지 몰랐다.
하준은 손바닥을 맞아 하얀 손바닥에 붉은 자국이 생겼지만 여전히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이는 동그란 머리를 기울여 최성훈을 흘겨보며 말했다.
“엄마를 못 보게 하면 계속 소란을 피울 거예요. 엄마를 만날 때까지 계속할 거라고요!”
오후부터 지금까지 굶은 하준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며 엄마가 해준 밥이 먹고 싶었지만 곁에 엄마가 없으니 밥을 해줄 사람도 없었다.
엄마와 헤어지게 되어 당황한 하준은 처음에는 울고 소리치며 방 안에 있는 물건들을 죄다 뒤엎으며 경호원들의 주의를 끌어 그들이 최성훈에게 전화를 걸어 오게 만들려고 했지만 경호원들은 그런 아이의 행동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자 엄마를 보지 못해 더 초조해진 하준은 경호원들이 아빠가 엄마를 못 보게 한다는 말을 듣고 창밖으로 기어 올라가 경호원들이 최성훈에게 전화를 걸어 오게 만든 것이다.
그 결과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최성훈에게 손바닥을 맞고도 하준은 여전히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잘못한 건 아빠잖아요! 엄마랑 나의 가장 가까운 사이를 강제로 떼어놓다니. 아빠는 나쁜 사람이에요!”
하준은 비록 나이는 어렸지만 말하는 게 어른 같았다. 아이의 말을 들은 최성훈은 어두웠던 기분이 순식간에 많이 풀렸다.
“엄마를 보는 게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야.”
남자는 여기까지 말하고 일부러 말을 멈추며 하준을 애태웠다.
하준은 곧바로 그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작은 머리를 흔들며 그를 바라보았다.
“쓸데없이 질질 끌지 말고 핵심을 말해요!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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