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장
그래서 최성훈은 강수아의 전화를 받았을 때 소윤정에게서 온 전화인 줄 알았던 것이었다.
그는 누가 걸었는지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말했다.
“어디야?”
날카롭고 불만이 섞인 말투였다.
평소처럼 친근하게 행동하지 않았다.
강수아는 불만 섞인 목소리를 듣고 그가 자기에게 화를 내는 줄 알고 어리둥절했다.
잠시 후 그녀는 억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자기, 왜 그래요? 제가 뭐 잘못한 거라도 있나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 몇 번 흐느꼈다.
가뜩이나 초조해하던 최성훈은 그녀가 흐느끼는 소리를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설마 그냥 한마디 했는데 우는 거야?”
그는 자신이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길래 강수아가 눈물을 터뜨렸는지 알 수 없었다.
‘뭘 했길래 우는 거지?”
툭하면 우는 강수아가 너무 얄미웠다.
“아무 말도 안 했잖아!”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쪽에서 이미 전화를 끊었다.
최성훈은 끊어진 전화를 보며 더욱 어리둥절했다.
‘내가 무슨 심한 말이라도 했나?’
할아버지께서 소윤정을 찾아서 데려오라고 했지만 한참을 찾았는데 찾지 못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병실에 돌아왔을 때, 최태수는 최성훈 혼자 있는 걸 보며 말했다.
“넌 왜 왔어? 나는 널 보고 싶지 않아!”
“꺼져!”
“당장 꺼지라고!”
그렇게 말하며 그는 머리맡에 있는 사과를 집어 최성훈을 향해 던졌다.
“나쁜 자식 같으니라고, 너만 보면 나는 화가 나!”
“윤정이를 불러와! 나는 그저 윤정이가 보고 싶을 뿐이야. 윤정이가 안 오면 나는 약을 먹지 않을 거야!”
할아버지께서 더 화를 내실까 봐 최성훈은 병실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네, 꺼질게요!”
“다시는 저 부르지 마세요!”
할아버지는 화가 나서 눈을 부라렸다.
“빨리 꺼지기나 해!”
한편, 소윤정은 한참 동안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휴대폰도 신호가 없어서 구조를 요청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그녀는 스스로 방법을 찾기로 했다.
창가 쪽으로 가자 오른쪽 상단에 금속으로 된 선반이 있었다. 그 선반이 자신의 무게를 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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