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장
강수아는 돌아앉더니 최성훈에게 등을 돌렸다.
그리고는 한 마디도 하지 않다.
병실 안의 분위기가 갑자기 가라앉았다.
강수아는 최성훈에게 해명하려 하지 않았고 그저 등을 돌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믿었다.
5년이 넘도록 최성훈의 마음을 녹이지 못한 소윤정을 보면 알 수 있었다.
최성훈의 마음속에서 강수아야말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는 걸 말이다.
‘왜 아직도 달래러 오지 않지?’
예전에는 강수아가 화를 내기만 하면 그는 즉시 사과하고 그녀를 어떻게 달랠지 고민했었다.
하지만 오늘은 그녀가 화난 것을 뻔히 알면서도 최성훈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왜 그러지?’
최성훈은 뭔가 불안해 났다. 무슨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았다.
그래서 강수아를 신경 쓰지 않았던 것이었다.
‘평소에도 잘 그러니까 그냥 내버려두자.’
이렇게 생각한 그는 병실에서 나와 소윤정이 일하고 있는 과로 향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곳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다른 간호사에게 물어도 다들 모른다고 하는 걸 들은 최성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사무실 문밖에 서서 그녀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다.
30분 동안 기다렸지만 소윤정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그때 그는 밖에서 걸어오는 송이준을 봤다.
흰 가운 대신 사복으로 갈아입은 그는 양복 차림에 옅은 미소를 머금고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사무실에서 나왔다.
사무실 문밖에 서 있는 최성훈을 본 순간 그의 얼굴에 있던 웃음이 사라졌다.
“최 대표님께서 여기 무슨 일로 오셨죠? 윤정이는 대표님을 보고 싶지 않아 하니 사서 고생하지 마세요.”
사무실 앞에서 둘러보아도 소윤정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기에 송이준은 그녀가 최성훈을 보고 싶지 않아서 자리를 피했다고 생각했다.
최성훈은 고개를 들어 범생이 분위기를 풍기는 그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이혼도 당신이 윤정이를 부추긴 거죠? ”
“걱정 마세요. 당신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진 않을 거니까.”
이 말을 끝으로 최성훈은 그의 어깨를 세게 치고는 성큼성큼 떠났다.
소윤정은 이렇게 오랫동안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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