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장
“그러면 고맙죠. 수아 아가씨한테는 말 좀 잘 해주세요.”
“걱정 마세요. 소윤정이 오늘 안에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는 한, 당신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두 사람이 신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소윤정이 나타났다.
창문을 통해 기어 나올 때부터 그녀는 누군가가 고의로 자신을 해치려 했다고 의심했다.
나오자마자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그들을 목격할 줄이야.
소윤정은 그들의 뺨을 갈겼다.
“당신들이 한 짓이군요!”
두 사람 중 한 명은 병원의 간호사였고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동료였다.
송이준을 짝사랑하며 줄곧 자신을 못살게 굴었던 진우연이었다.
그리고 다른 한 명은 강수아의 간병인이었다.
그녀는 모두 이해했다.
강수아가 겉으로 아무 짓도 하지 않은 척하면서 몰래 이런 잔꾀를 부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최성훈은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
그들은 창문으로 기어들어 오는 소윤정을 보고 귀신이라도 본 듯 안색이 창백해졌다. 두 사람의 표정은 매우 보기 흉했다.
그들은 뺨을 맞고도 복수를 엄두를 내지 못했다. 무서운 기운을 풍기며 다가오는 소윤정을 본 두 사람은 대꾸도 하지 못하고 쏜살같이 달아났다.
하지만 소윤정은 그들이 도망가게 내버려둘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학창 시절에 100미터 달리기를 하던 속도로 장서우를 따라잡았다.
그녀는 의학을 전공한 사람인지라 어느 부위를 건드리면 사람이 움직일 수 없는지 잘 알고 있었다. 소윤정은 장서우의 뒷덜미를 잡고 강수아의 병실로 갔다.
강수아가 돌아왔다는 것도 알고 있고 그녀가 최성훈의 첫사랑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먼저 이혼을 제안해서 자리를 내주기까지 했는데 강수아는 그 이상을 바라는 것 같았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장서우의 목덜미를 잡고 강수아가 있는 VIP 병실에 들어섰다. 그리고는 침대에 앉아 책을 읽던 강수아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흰색 원피스를 입은 채 갈색 머리를 귀 뒤로 넘겼다. 유난히 흰 피부를 가진 그녀는 누군가를 볼 때면 큰 눈동자를 깜빡였다.
소윤정의 손이 장서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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