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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장

말을 마친 그녀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소윤정을 한 번 쳐다보았다. 최성훈이 대신 화풀이를 해주는 걸 기다리고 있었다. 소윤정도 2층에 서 있는 남자를 보았다. 크리스탈로 된 샹들리에가 아무리 밝아도 그에게서 나는 빛을 가릴 수 없었다. 그의 외모는 너무 수려했다. 그저 서 있기만 해도 후광이 비추는 듯했다. 여현아가 자신에게 뒤집어씌우려 하는 걸 보고 그녀는 원래 뭐라 변명하려 했다. 하지만 아무리 설명한다고 해도 최성훈이 믿지 않을 거라 생각하니 쓸데없이 입을 놀리고 싶지 않았다. 그럴 거면 차라리 힘을 아껴서 최성훈과 싸우는 데 쓰는 게 나았다. 최성훈이 나타나자 어수선하던 곳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그는 수건으로 머리를 마구 닦더니 수건을 어깨에 걸치고 계단을 내려갔다. 소윤정의 시선은 남성 호르몬이 드러나는 근육질의 허벅지, 촘촘한 살결로 향했다. 강성시 여인들이 왜 다들 최성훈과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면 돈을 내라고 해도 좋다고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소윤정은 옷을 입고 있을 때는 몰라도 벗으면 근육이 보인다는 게 어떤 것을 뜻하는지 비로소 느꼈다. 최성훈은 소윤정 앞으로 다가왔다. 그의 차가운 표정과 굳게 다문 입술에서 혐오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가 화를 내기 직전이라는 것을 분명히 보아낼 수 있었다. 최성훈은 밖에서 비를 맞은 탓에 머리가 젖어서 위층으로 올라가 샤워를 했다. 욕실 문을 열고 나오자 집안이 소란스러워서 아무렇게나 가운을 챙겨 입고 나온 것이었다. 그리고 마침 소윤정이 건장한 여자 경호원을 쓰러뜨리는 광경을 보게 된 것이었다. 그 장면은 그에게 심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최성훈의 기억 속에서 소윤정은 그의 부속품처럼 항상 조용했다. 조용하고 존재감도 없었다. 하지만 방금, 그가 줄곧 연약하고 만만하다고 여겼던 소윤정이 한 손으로 경호원 한 명을 쓰러뜨린 것이었다. 그 여자 경호원의 무게는 적어도 그녀의 1.5배였다. 아래층으로 내려간 최성훈은 소윤정의 얼굴을 쳐다보고 또 쳐다보았다. 그녀의 얼굴에서 무언가를 보아내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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