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장
최성훈을 사랑했기 때문에 그의 모든 것이 사랑스러웠다. 그래서 최씨 가문 사람들이 어떻게 괴롭혀도 그녀는 화를 참아왔다.
그들이 소윤정을 가족이라 생각하지 않아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모욕하더라도 그녀는 반항한 적이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가족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가 반항할 줄 모르는 건 아니었다.
여현아가 보고 있든 말든 그녀는 손을 들어 자신과 가장 가까운 경호원의 목덜미를 잡았다.
그저 살짝 건드렸을 뿐인데 그 우락부락한 여자 경호원은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그뿐만 아니라 계속 떨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다른 여자 경호원들도 놀라서 멈칫했다. 그들은 소윤정을 바라보며 한참 동안 꼼짝도 하지 못했다.
그녀가 무슨 마법이라도 썼을까 봐 두려워했다.
여현아는 바닥에 쓰러져 계속 떨고 있는 여자 경호원을 보고 깜짝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 나머지 경호원들을 지휘하며 말했다.
“너희 셋, 상대는 한 명인데 뭐가 무서워? 빨리 잡아.”
“소윤정, 너같이 천한 년에게 이런 재주가 있을 줄은 몰랐네. 감히 내 명령을 거역해? 저 여자를 때리지 못할까!”
“체면 같은 거 세워줄 필요 없어. 얼굴을 때려도 좋아. 무너뜨릴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을 하든 상관없어. 절대 놓치지 마!”
여현아는 최지민을 아주 예뻐했다.
소윤정이 그녀의 귀염둥이 ‘공주님’을 괴롭혔으니 가만 놔둘 수 없었던 것이다.
세 명의 경호원은 돈을 받으면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때문에 명령을 받은 이상 하는 수밖에 없었다.
3대 1로도 이기지 못하면 더 이상 최씨 가문 경호원으로 있을 수는 없을 게 뻔했다.
세 명의 경호원이 동시에 그녀에게 손을 대려고 했다. 소윤정이 더 이상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체념했을 때였다. 차갑고 위엄 있는 목소리가 2층에서 들려왔다.
“뭐 하는 거죠?”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니 최성훈이 2층에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는 금방 목욕을 마친 듯 손에 수건을 들고 머리를 닦고 있었다.
급하게 나오느라 상의만 입었는지 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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