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장 성남 정신병원
나는 입술을 꼭 다물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아마 송여월이 임신한 시간에 문제가 있을 거야."
그녀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네 말은 이미 임신한 송여월이 염지훈을 찾아가 몰래 그와 관계를 맺은 뒤, 염지훈에게 자기가 임신했다고 말했다는 뜻이야?"
나도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인지 한순간에 이해되지 않았다. 송여월이 나에게 임신한 사실을 밝혔을 때 두 달째라고 말했었다. 임신한지 석 달째와 두 달째는 확실히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언제 기회를 봐서 송여월의 배를 한 번 확인해 봐야겠어. 뭔가 낌새가 있을지도 모르니.’
잠시 생각에 빠졌던 나는 고개를 저으며 전지안에게 말했다.
"나도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아직 잘 이해되지 않아. 다만 조재원이 이번에 돌아온 건 분명 무슨 짓을 하기 위해서일 거야. 그가 갑자기 강성으로 돌아와 뭘 하려는지 우리 둘이 방법을 생각해 내 알아보자."
전지안이 입을 삐죽거렸다.
"분명 돈이 부족해 돈 벌러 돌아왔겠지. 그렇지 않으면 그가 돌아와서 뭘 하겠어? 방금 그 둘의 대화를 들어보니 염씨 가문을 노리는 것 같던데. 염지훈이 이번에 다른 사람의 아이를 넘겨받을 뿐만 아니라 현금인출기 역할도 하게 생겼네.
말을 마친 그녀가 콧방귀를 뀌었다.
"역시 쌤통이야. 너 같은 아내를 두고도 불륜을 저지르니 벌을 받은 거지. 그리고 염지훈의 할머니도 쌤통이야. 누가 송여월을 집으로 들이래? 얼마 지나지 않아 분명 송여월의 손에 쥐도 새도 모르게 죽게 될 거야."
나는 그녀의 머리를 톡 치며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기자님, 쓸데없는 생각은 그만하세요. 너는 지금 더 중요한 할 일이 있어.”
"무슨 일인데?"
나는 그녀를 데리고 룸에서 나와 걸으면서 말해 주었다.
"우리는 조재원이 돌아온 걸 경찰 측에 알려야 해. 경찰 측이 어떤 행동을 취하든 우리랑 상관없으나, 적어도 경찰에게 이 일을 알려줘야 해. 다만 내가 지금 다른 볼일이 있어 경찰서에 갈 수 없으니, 네가 직접 다녀올 수밖에 없지.”
그녀는 이해되지 않는 듯 말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