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장 송여월의 아이는 도대체 누구의 아일까
‘조재원 같은 자는 일단 경찰에게 잡히면 무거운 처벌을 받기 마련이야. 그런데도 그가 돌아왔다는 건 여기에 그가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뭔가가 있다는 뜻이야.'
"펑!"
옆방에서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와 전지안은 서로를 한 번 쳐다본 뒤, 곧바로 벽에 귀를 대고 옆방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들으려 했다.
‘인기척이 저렇게 큰 걸 보니 얘기가 잘 안 풀리나 봐.’
"송여월, 네가 감히!"
옆방에서 남자의 격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조재원의 목소리일 것이다. 그가 송여월의 말에 화가 난 듯 소리 질렀다.
"감히 내 아들을 건드린다면 죽을 줄 알아. 내가 널 살려둔 이유가 네가 내 아이를 뱄기 때문이야. 그렇지 않으면 네가 귀국할 수 있었을 것 같아?"
이 말을 할 때 조재원이 손찌검을 한 듯했다. 나와 전지안은 "짝!"하는 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송여월이 얻어맞은 것이 분명했다.
"알았어. 배 속의 아이는 내가 잘 돌볼게. 꼭 그럴게."
송여월의 목소리였다. 그녀는 조재원을 무서워하는지 조금 떨리면서도 쉰 목소리로 말했다.
"다만 염지훈의 할머니가 말하길 아이가 태어나면 유전자 검사를 할 거래. 만약 이 아이가 염지훈의 아이가 아닌 것을 알게 된다면 분명 나를 염씨 가문에서 쫓아낼 거야. 그럼, 우리 계획이 다 망가지잖아?”
"흥!"
조재원이 차갑게 코웃음 쳤다.
"그 늙은이가 걸림돌이라면 네가 알아서 그 늙은이를 저세상으로 보내버리면 되잖아? 네가 이미 본가에 들어갔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어. 송여월, 설마 못 하겠다는 건 아니지?"
"하지만..."
"반대는 소용없어!"
"알았어."
이것은 송여월의 목소리였다.
"손님, 주문하시겠습니까?"
방 문이 갑자기 열리자 나와 전지안은 깜짝 놀랐다. 우리는 얼른 몸을 곧게 펴고 그 직원에게 고개를 끄덕여주고는 아무렇지 않은 듯 주문을 시작했다.
옆방에서는 이미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얼떨결에 몇 가지 음식을 주문한 전지안이 다시 엿들으려 할 때, 옆방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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