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장 송여월의 전남편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분석을 들은 나는 기운을 차리고 곧장 지명 삼촌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더러 경찰서 쪽에 연락해 어쩌면 강성의 정신병원에서 그녀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하라고 했다." 지명 삼촌은 이미 잠들었는지 나의 목소리를 듣고 한참이 지나서야 내 말뜻을 알아듣고 연속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전화를 끊은 내가 신지성에게 말했다. "고마워요." 그가 일깨워 주지 않았다면 나는 절대 이것을 생각해 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가 빙그레 웃더니 나를 보며 말했다.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당신이 너무 불쌍해 보여 마음을 안 쓸 수가 없었어요." 나는 어이가 없었다. ‘이 사람은 참... 입이 방정이구나.’ 다음날. 장태상과 유영석이 아무런 소식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송한 그룹에서 가만히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전지안에게서 전화가 왔을 때, 정신이 딴 데 팔려있던 내가 얼떨떨하게 전화를 받자, 저쪽에서 허둥지둥 말했다. "여은아, 너 지금 당장 상운로 쪽의 드림하우스 레스토랑으로 와. 내가 대단한 걸 발견했어. 빨리 와." 요 며칠 제대로 쉬지 못했던 나는 머리가 너무 아파서 미간을 주무르며 전지안에게 말했다. "무슨 일인데?" "쯧쯧, 와보면 알아. 어서." 그녀는 다그쳤다. 그녀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던 나는 바로 승낙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외투를 집어 들고 외출하려 나는 사무실 문 앞에서 지명 삼촌을 만났다. 내가 나가려는 것을 본 지명 삼촌이 나를 보며 말했다. "여은아, 어디 가?" “일이 좀 있어서 잠깐 나갔다 올게요.”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바라보았다. "경찰이 어젯밤 정신병원 몇 곳을 밤새워 조사했지만 신지영이라는 사람을 찾지 못했대. 그러나 유영석이 예전에 성남의 한 정신병원에 다녀간 걸 발견했다고 하네. 하지만 그 안에는 신지영이라는 여자가 없었고, 유영석도 여자를 그곳에 입원시킨 적이 없대." ‘사람을 입원시키지 않았으면 유영석이 정신병에는 뭘 하러 갔대?’ 나는 알았다고 대답하고 지명 삼촌을 보며 말했다. "지명 삼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