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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장 벌써 환승하려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염지훈은 내 대답을 피한 채,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하지만 염지훈의 말로 볼 때, 장태상은 확실히 도망간 듯했다. 나는 입술을 깨물며 머리를 굴렸다. “그러니까, 유영석 씨도 장태상 씨의 돈세탁에 엮여있다는 거야? 그리고 유영석 씨도 도망갔고?” 내가 물었다. 염지훈이 조금 전 송한 그룹에서 나왔던 것도 유영석을 찾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유영석이 보이지 않으니 신지영에게서 실마리라도 찾으려고 나와 함께 신지영을 만나러 왔나보다. 염지훈은 나를 바라보더니 씨익 웃었다. “못 봐줄 만큼 멍청하진 않네.” 염지훈이 말했다. 나는 칭찬이라기엔 어딘가 어색한 그의 말에 말문이 막혔다. 염지훈에게 대꾸도 하지 않고 있는 와중에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엘리베이터에서 먼저 내린 나는 신지영의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발걸음을 옮긴 나는 비스듬히 열린 신지영 집의 현관문을 발견했다. 나와 염지훈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우리는 신지영이 안 좋은 일을 당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나는 헐레벌떡 문을 열고 신지영의 집으로 들어갔다. 집안 곳곳을 살펴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나는 상황을 살피며 염지훈에게 물었다. “신지영 씨랑 유영석 씨, 해외로 갔나 봐.” 염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잠시 뒤,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없어.” “왜 그럴 리가 없는데? 신지영 씨는 유영석 씨의 와이프잖아. 해외로 가는데 와이프를 안 데리고 갔을 리가 없......” 나는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부부라면 당연히 일심동체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할 테지만 전에 신지영은 무심결에 유영석을 난도질하고 죽이는 상상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잠재의식 속에서도 자기를 죽이려 하는 와이프를 과연 얼마만큼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한다고 해도 큰일이 닥쳤을 땐 와이프와 함께 도주하는 게 맞는지 틀림없이 고민했을 것이다. 나는 아무 말 없는 염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유영석 씨가 신지영 씨를 데리고 가지 않았다면 신지영 씨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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