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장
"내가 지 신의님 아들 다치게 했는데 복수 안 하세요?"
이진영이 물었다.
"제 아들이 무식해서 신의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모두 제 아들이 자초한 짓이니 제가 집에 가서 제대로 혼내겠습니다."
지일심은 비굴하게 답했다.
"당신을 제자로 받아들이지 않겠어요. 하지만 당신이 백성들을 위해 병을 고치고 의료비를 덜어줄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약재를 구해줄 수 있으면 제가 의술 방면으로 가르쳐줄 수는 있어요."
이진영은 약재가 많이 필요했기에 자신이 직접 가서 구하기에는 너무 귀찮았다.
지일심은 분명 약재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고 그한테 시키는 게 더 쉬웠다.
특히나 용연초같이 희귀한 약재는 사기가 아주 어려웠고 용연초 하나로도 아주 부족했다.
"감사해요, 이 신의님. 신의님 말대로 할게요. 그리고 필요한 약재가 있으시면 리스트 뽑아주세요, 제가 수소문하겠습니다.
지일심은 이진영이 조금 가르쳐줄 수 있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했고 기뻤다.
반 시간이 지나 이진영이 또 들어가 은침을 뽑자 조진명이 순간 검은색 피를 토해냈다.
독소가 배출되자 의료 기기에 있던 수치들도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고 이진영은 조아정에게 약을 처방해 주었다.
"이 처방대로 약을 잡으면 원기를 회복할 수 있어. 독소를 모두 없애긴 했지만 워낙 독성이 강한 독이라 원기를 많이 다쳐서 몸조리 잘해야 해."
조아정은 조심스럽게 약 처방을 받아 넣었다.
"반 시간 뒤면 조 청장님께서 깨실 거야, 잘 보살펴. 난 이만 갈게."
장서운 모녀는 다시 감사 인사를 건네고 이진영의 연락처를 남겼다.
모채희와 모채령은 이진영와 함께 병원에서 나왔다.
"감사해요, 이 선생님."
모채희가 갑자기 말하자 이진영은 웃으며 답했다.
"왜 감사하다고 해요?"
"조씨 가문이 저한테 큰 빚을 지게 하셨잖아요. 조 청장님이 아주 깨끗한 분은 아니시지만 그래도 정직하시니 그런 사람한테 빚을 지게 하는 건 아주 어렵거든요."
모채희가 답했다.
"그럼 확실히 감사 인사 잘해야겠네요. 하지만 말로 하는 건 너무 성의 없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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